가을 산책길 ‘발목 삐끗’, 방치하면 평생 고생합니다

발목 인대 파열은 회복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 [출처: Gettyimagesbank]

발목 인대 파열은 회복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 [출처: Gettyimagesbank]
발목 인대 파열은 회복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 [출처: Gettyimagesbank]

가을이 깊어지면 등산, 트레킹, 골프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난다. 바쁜 발걸음 속에 발목을 삐끗했다는 사람도 많아진다. 잠깐 접질렸겠지 하고 넘기기 쉬운데 실제로는 인대 파열이나 미세 골절이 동반된 경우가 적지 않다.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원장은 “발목을 접질렸을 때 뚝 하는 소리나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면 뼈가 떨어져 나가는 박리성 골절 가능성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며 “이럴 땐 즉시 보행을 멈추고 냉찜질을 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 직후 48시간이 ‘골든타임’

발목이 붓고 멍이 들거나 체중을 실을 수 없다면 이미 인대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다.이때는 RICE 요법으로 응급조치를 하는 게 기본이다.

-R(휴식, Rest):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체중이 실리지 않게 한다.
-I(냉찜질, Ice): 얼음을 수건에 싸서 15~20분씩 하루 여러 번,
-C(압박, Compression): 탄력 붕대나 보호대로 살짝 감싸 부기를 줄인다.
-E(거상, Elevation):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둔다. 베개를 받쳐주면 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심해지고 회복 기간이 길어진다.

단순 염좌는 보통 며칠 안에 통증이 가라앉는다. 반면 골절이나 인대 파열이 있으면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 밤에 심해지거나 제대로 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X선이나 MRI로 골절, 연골 손상, 출혈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발목 인대 파열은 회복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 허 원장은 “통증이 조금 줄었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재개하면 늘어진 인대가 다시 파열돼 만성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10분 이상 발목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까치발 들기나 발목 돌리기 같은 간단한 준비운동도 효과적이다. 불규칙한 지면에서는 발목을 잘 잡아주는 등산화를 신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 후엔 반드시 냉찜질이나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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