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12.03 버전 밸런스 패치로 척후대 ‘게코’의 입지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게코는 독창적인 스킬 구성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킬 회수 과정의 리스크와 재사용까지의 공백으로 인해 솔로 랭크에서 ‘소바’나 ‘페이드’ 같은 전통적인 척후병들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영향력을 복구해 데이터상의 비약적인 상승을 이끌어냈다. 봇 회수 시간이 기존 15초에서 20초로 늘어나 비교적 여유가 생겼고, ‘폭파봇 지옥’이 회수가 가능해짐에 따라 몰리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이 가능해진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코의 구체적인 통계 변화를 살펴보면, 패치 이전인 V25 액트 6 당시 게코의 승률은 약 49.96%를 기록하며 전체 요원 중 12위에 머물러 있었다. 당시 게코는 독특한 스킬 구성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승률과 더불어 15.14%라는 낮은 픽률을 보이며 최상위권 경쟁전에서 외면받는 비주류 요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띠었다.
그러나 패치 적용 이후인 V26 액트 1의 통계에 따르면, 게코의 승률은 약 50.47%로 상승하며 지표상 약 1.5%p의 반등을 기록했다. 하위권에 머물던 순위 역시 5위로 크게 상승하며 경쟁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패치 직후의 매치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꽤 유의미한 성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게코의 K/D가 0.89로 모든 요원 중 가장 낮은 지표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전략성이 뛰어난 게코의 스킬 구성이지만, 봇들을 회수할 때 무방비 상태가 되고, 솔랭 특성상 회수 시 팀원의 시팅이 거의 없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과거 바인드나 로터스 등 좁은 길목이 많은 맵에서만 제한적으로 기용되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어비스’나 ‘코로드’와 같이 넓은 교전 구역을 가진 맵에서도 상위권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효율성 측면에서 게코는 뚜렷한 장점을 보유했다. 대대적인 척후대 밸런싱 이후 기본 스킬(E) 쿨타임이 크게 증가했는데, 게코는 회수만 한다면 더욱 빠르게 스킬을 돌릴 수 있는 덕분이다. 페이드나 소바 만큼 확실한 인포를 따주는 요원은 아니지만, ‘정보의 부재’ 속 유의미한 인포로 작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라이엇 게임즈의 이번 패치는 게코를 솔랭 비주류 요원에서 ‘쓸만한’ 요원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다. 완벽한 1티어 픽은 아니지만 맵풀에 따라 프로 경기에서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