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발로란트’의 12.00 패치를 통해 전장 ‘헤이븐’과 ‘코로드’의 주요 월샷 포인트를 조정한다. 이는 지난 ‘어센트’ 월샷 수정 사례와 마찬가지로, 리스크 없이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자리를 제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전장 밸런스 패치의 핵심은 단연 ‘월샷’이다. 패치 대상이 된 헤이븐과 코로드는 그동안 월샷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했던 곳이다. 두 전장 모두 월샷을 활용해 프로 무대와 솔로 랭크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극도의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헤이븐의 B 윈도우가 대표적이다. A 메인 혹은 B 메인을 장악하기 위해 A 정원에서 대기하던 플레이어가 스폰킬에 가까운 월샷을 당하는 등, 소위 ‘억까’로 느껴질 법한 요소가 다분했다. 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월샷을 한 번 긁어보는 것이 국룰로 자리 잡을 만큼 빈번하게 쓰였지만, 정작 공격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유저들의 불만을 의식한 듯 개발진은 코멘트를 통해 “높은 관통력을 지닌 무기를 사용해 최소한의 위험으로 벽을 사격하면서, 라운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던 특정 위치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패치 이후 B 윈도우의 공격팀 우측 월샷이 차단된다. 수비팀이 바라보는 윈도우 정면에 강철 구조물이 덧대어져, 고관통 총기로도 더 이상 벽을 뚫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제는 윈도우 정면으로 직접 피킹하는 적에게만 사격이 가능하다.
다만 헤이븐의 경우 B 윈도우 한 곳만 패치되기에, 차고 앞에서 가해지는 월샷은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 후술할 코로드는 핵심 월샷 자리 두 곳이 모두 패치된 반면, 헤이븐은 B 윈도우만 막혔다는 대목은 다소 의아함을 남긴다.
최신 맵인 코로드의 경우 출시 후 첫 패치임에도 월샷 포인트 외에는 별다른 조정이 없다. 내부적으로는 현재 밸런스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먼저, 아메리카스 챔피언스 우승팀 NRG의 ‘Brawk’ 브록 서머홀더가 오딘으로 명장면을 연출했던 코로드 A 메인 정면의 월샷 자리가 막힌다.
A 메인 정면은 코로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논란이 많았던 포인트다. 대놓고 월샷 활용을 유도한 설계 의도가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어센트의 B 메인 월샷이 수정된 직후에 출시된 전장이었기에 이러한 구성은 더욱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해당 포인트에 대한 피드백이 많았던 만큼, 코로드가 정식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후 첫 밸런스 패치에서 바로 수정된 점을 두고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처음부터 수정해서 내놓지 그랬냐”라는 비아냥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코로드 B 사이트 내부에 있던 구조물 벽의 재질도 변경되어 월샷이 불가능하도록 조정됐다. 해당 위치는 B 링크에서 월샷을 쏠 경우, 상대 팀이 스파이크를 설치하거나 해체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던 자리다.
이 자리는 A 메인과 달리 프로 무대에서 자주 활용되는 편은 아니었으나, 솔로 랭크에서는 꽤 빈번하게 쓰였다. A 메인에 비하면 영향력이 다소 낮을지 몰라도, 이번 밸런스 패치 과정에서 함께 수정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뒷벽 재질만 수정되었기 때문에 B 메인 정면에서 쏘는 월샷 자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이번 패치는 공격팀이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는 구역을 보다 명확히 확보해 주기 위한 조정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