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에스티팜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관련 세계 최초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 에스티팜은 9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SFTS mRNA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 제조·기술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드물게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전파 사례도 보고됐다. 주로 5월부터 10월까지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발생하며, 농부 등 야외 작업자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SFTS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에서 자주 발병하며, 진드기가 매개체가 되는 질병이다. 고열, 혈소판 감소, 신부전 등을 유발하는데 고령 환자는 다발성 장기부전에 따른 사망 가능성이 있는 치명적 질병이다.
아울러 고열, 근육통, 두통,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며, 일부 환자의 경우 의식 혼탁이 동반되기도 했다. 증상은 8~10일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이 치료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CEPI의 지원으로 수행되는 에스티팜의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AI)·구조기반 설계를 활용해 항원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2030년까지 수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IVI),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백신 후보는 질병관리청과 서울대학교가 항원을 설계하고, 에스티팜은 mRNA 5’ Cap 기술인 SmartCap, LNP 전달기술 STLNP, 글로벌 표준의 GMP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mRNA 백신 원료 설계 및 생산을 전담한다.
백신 부재한, SFTS 바이러스… 에스티 “안전하고 효율적인 개발 지원”
SFTS는 바이러스 자체가 면역을 회피하는 구조를 띠고 있어 지역적 특성 등을 이유로 상용화된 백신이 부재했다. 이에 mRNA 백신은 항원 구조를 정확하게 재현하고 강력한 T세포 면역을 유도해 SFTS 바이러스를 정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성무제 에스티팜 대표이사는 “자체 SmartCap 및 STLNP 플랫폼과 글로벌 CDMO 역량을 바탕으로, AI 기반 SFTS(mRNA)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면서 “에스티팜은 SFTS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개발과 생산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페뉴바이러스(Phenuivirus) 계열의 ‘프로토타입 백신’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 계열 신종 바이러스 출현 시 ‘100일 내 백신 개발(100 Days Mission)’ 실현에 핵심적인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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