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금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금시세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순금(24K·3.75g)의 매수가는 954,000원으로 전일 대비 10,000원(-1.05%) 하락했으며, 매도가는 799,000원으로 5,000원(-0.63%) 내려 단기 조정 흐름을 보였다.
18K 금시세는 제품 시세가 적용되는 가운데 매도 기준 587,300원으로 3,700원(-0.63%) 하락했고, 14K 금시세 역시 매도 기준 455,500원으로 2,800원(-0.61%) 내리며 귀금속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백금시세는 낙폭이 비교적 컸다. 백금(3.75g)은 매수가 486,000원으로 18,000원(-3.7%) 하락했고, 매도가는 395,000원으로 14,000원(-3.54%) 떨어지며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국면을 보였다. 반면 은시세는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은(3.75g)은 매수가 21,660원으로 100원(+0.46%) 상승했고, 매도가는 15,240원으로 70원(+0.46%) 올라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4,634달러까지 치솟은 뒤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4,61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고점 부담이 작용하고 있으나, 높은 가격대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금시세는 전년 동월 동일 대비 419,000원(약 78.32%) 상승했고, 3년 전과 비교하면 624,500원(약 189.53%) 오른 수준이다. 다만 역대 최고가였던 964,000원과 비교하면 이날 매수가는 10,000원 낮은 상태다.
환율은 기준환율 1,471.01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다소 회복된 가운데 국제 금값이 고점 부근에서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금값도 함께 조정받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국제 금값이 단기간 급등한 이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과 함께, 글로벌 금융 불안과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금에 대한 중장기 수요는 쉽게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차익 실현 매물과 달러 및 금리 방향성에 따라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과 폭, 달러 가치의 흐름이 향후 금값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여기에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기조가 이어질 경우 금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고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경우 금값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국내 금시세 역시 국제 금값과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거나 국제 금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 국내 시세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