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올해 처음으로 시상하는 향설의학상 수상자로 김상정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향설의학상은 순천향대 설립자인 고(故) 향설 서석조 박사의 인술과 교육 철학을 기리고, 의학 분야의 뛰어난 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해 서석조 박사 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상이다.
김 교수는 소뇌 기억과 만성 통증을 연결한 연구 성과를 지난 1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게재했다. 이 연구에서 운동 기능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뇌가 통증 경험을 조절할 수 있으며, 새로운 소뇌 별세포 분자 기전을 통해 병적인 만성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료원은 향설의학상 외에도 ‘향설학술연구비’와 ‘향설젊은연구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향설학술연구비는 곽동원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공성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향설 젊은연구자상은 장혜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로 정해졌다.
향설의학상 수상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향설학술연구비는 수혜자 각각 1000만원, 향설젊은연구자상은 500만원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향설의학연구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서교일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은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사업회가 기획한 향설의학상은 국내 의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탁월한 연구자를 격려하는 의미있는 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