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좋은이웃, 경제도 우호관계’…양국 600기업인 협력포럼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e톡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양국 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오랜만에 상호협력 분위기를 한껏 조성한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5일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포럼에는 이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중국 경제정책 총괄 허리펑 경제부총리가 축사했다.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국내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뒷줄 왼쪽부터)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은 LS홀딩스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회장,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국내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뒷줄 왼쪽부터)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은 LS홀딩스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회장,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한·중 기업인 600명의 협력 분위기 포럼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 국제무역촉진위(CCPIT)가 공동주최 하여 한국 측에서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하여 경제사절단 416명이 참석하고 중국 측에서 금융, 에너지, 배터리 분야 주요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중국을 ‘좋은이웃’이라 칭하며 양국 기업인이 가까운 이웃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우호적 관계를 경제 측면에서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의 경제책사로 불린다는 허리펑 중국경제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중·한 관계는 뗄 수 없는 이웃 사이”라며 긴밀한 소통으로 양국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심화되도록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허 부총리는 “중·한 양국은 세계의 중요한 나라로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교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경제적 유대강화를 촉구했다.


포럼 공동 주최 측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중 관계가 전면 복원되는 전환점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서로 차이를 넘어 성장의 실마리를 함께 찾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양국 포럼을 계기로 AI를 비롯하여 자율주행, K팝 아티스트 콘텐츠 협력, 소비재와 식품산업 진출 확대 등 기업간 협력 MOU 3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렸다. 양 정상은 지난 11월 경주 APEC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주석 ‘역사의 올바른 편’전략적 선택 요구



이날 90분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강조하고 시진핑 주석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




시 주석은 “현 세계는 100년 만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으며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말하고 “중국과 한국은 역내 평화 수호와 세계발전 촉진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이 말한 ‘역사의 올바른 편’이란 대만 문제 등 미국의 대중국 견제 동참 요구에 대한 선택을 촉구한 의미로 믿어진다.


이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한·중 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실을 지키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대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 대한 ‘한·중 간 역사 공조’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관계 전면 복원에 맞춰 “매년 양 정상이 만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 ‘한한령’에 대해서는 점진적, 단계적으로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에 합의하고 우선 바둑, 축구 분야 교류 확대를 추진한 뒤 드라마와 영화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부는 경제 통상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력(MOU) 14건 체결식이 있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중국 상무부장이 서명한 양국 장관급 협의체 구축 MOU는 한·중 간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희토류 등 자원 무기화 대응 공급망 협력을 논의할 채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김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 양국 상무장관 회담을 통해 자원협력을 논의한 바 있었다.


디지털 기술협력에서 식품 안전 협력까지



또 디지털 확산, 사이버 보안 등 정부 및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디지털 기술협력 MOU도 체결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창업과 혁신역량 제고, 양국 스타트업의 성장지원을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산업협력 단지 간 무역 투자를 촉진하고 제3국 진출을 위한 공동연구를 강화하려는 산업단지 협력 강화 MOU,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지식재산 분야 심화 협력 MOU, 김성환 기후 에너지 환경부 장관과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간 환경 및 기후협력 MOU도 체결됐다.


이 밖에 식품 안전 법률, 규정 등 정보교환, 수입식품 부적합 등 정보제공 및 현지 실사협조, 한국 수출기업의 명단 등록 협력 등을 통한 식품 안전 협력 MOU도 체결됐다. 이로써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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