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올해 인도한 3,200톤급 미겔 말바르급(Miguel Malvar-class) 호위함 2번함 디에고 실랑(Diego Silang)함.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415834_219457_139.jpg?resize=600%2C450)
[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8,447억 원이며, 두 척 모두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금번 수주로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수출 20척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금번 계약은 필리핀에 이미 인도된 2,600톤급 호세 리잘급과 3,200톤급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의 성공적인 운용 성과가 기반이 됐다. 기존 함정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추가 발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과 필리핀 정부 간 신뢰, 국방부·방위사업청·해군 등 관계 부처의 지원,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의 협조도 사업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필리핀은 해군 현대화 사업인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번에 수주한 호위함은 올해 인도된 미겔 말바르급과 동일 사양으로 건조돼 지휘통제·작전 체계와의 높은 호환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10척의 함정 공급에 이어 추가 2척 계약까지 체결하며 필리핀 해군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과 필리핀의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만든 성과이자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이 확인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함정 공급과 안정적 후속 지원을 통해 필리핀 해군의 신뢰받는 핵심 파트너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