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연도별 수주 실적. [현대건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6249_219927_381.png?resize=600%2C337)
[이혜수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대건설이 지난해 연간 수주액 25조 원을 넘어서며 국내 건설사 최초 기록을 세웠다. 에너지 전환을 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가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수주 규모가 한 해 만에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현대건설은 8일 2025년 수주 실적이 25조5151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8조3111억 원에 비해 약 39% 증가한 수치로, 국내 단일 건설사의 연간 수주액이 25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지난해 역대 최고 연간 수주 실적을 올리며 지속 성장의 토대를 확고히 했다”라며 “2026년은 그동안 준비해 온 변화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인 만큼, 현대건설의 핵심 프로젝트들을 미국과 유럽 각지에 선보여 글로벌 에너지 패권의 흐름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 리더’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2030년까지 25조 이상의 수주 실적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목표를 연내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같은 해 현대건설은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 업무 계약, 美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송전선과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를 수주해 에너지 생산부터 이동, 소비까지 에너지 밸류체인 전 분야로 보폭을 넓혔다.
![현대건설이 수행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380kV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현대건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6249_219930_4544.png?resize=600%2C337)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비경쟁 수주 역시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3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한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사업은 40년 이상 현지 국책사업을 수행해 온 신뢰가 기반이 됐다.
수석대교, 부산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등 기술력 중심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더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기본설계(FEED)부터 참여해 본 공사(EPC)까지 독점적으로 이어가는 전략도 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를 확립한 사례로 꼽힌다.
주택 분야에서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개포주공 6·7단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연이어 수주하며 연간 수주액 10조5105억 원을 기록했다.
선진 시장 진출로 글로벌 에너지 패권 노려
현대건설은 올해 에너지 사업에 힘을 쏟는 한편 선진시장 진출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에너지 밸류체인 분야에서의 도약이 예견된다. 2024년 설계 계약을 체결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을 비롯해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SMR 펀딩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팰리세이즈 SMR-300’, 발전 사업권을 이미 확보한 해상풍력사업 등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이 본격 추진된다.
송전 분야에서는 사우디를 넘어 호주 등 신시장 진출 저변도 확보한다. 데이터센터 사업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주택사업은 건축과 주택, 안전과 품질 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도모하는 한편, 양수발전, 해상풍력 , 데이터센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핵심사업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섰다.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한 서울 한강벨트 수주에 집중하는 동시에 해외로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