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명가’ 태광산업, 동성제약 품고 ‘뷰티·헬스케어 플랫폼’ 꾸린다


[태광산업]

[태광산업]


[이혜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태광산업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견 제약회사 동성제약을 인수한다. 


태광산업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동성제약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 인수를 계기로 기존 화학·섬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뷰티·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태광 산업이 힘을 쏟고 있는 1조5000억 원 규모의 신사업 투자 계획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는 유증 등을 합쳐 약 16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태광산업은 코스메틱 전문법인 ‘실(SIL)’을 설립하며 화장품·생활용품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더해 동성제약을 인수함으로써 화장품을 넘어 제약·염모제·더마 및 헤어케어 영역을 아우르는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동성제약은 1957년 창립된 70년 전통의 중견 제약회사다. ‘정로환’을 비롯한 일반의약품(OTC)과 ‘세븐에이트’와 ‘미녹시딜’의 헤어케어 분야에서 폭넓은 시장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의 일반의약품 및 헤어케어 제품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브랜드 운영 역량과 상품 기획력, 유통채널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광산업 본사 전경. [태광산업]

태광산업 본사 전경. [태광산업]


R&D 투자 확대·유통 시너지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시동


태광산업은 동성제약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동성제약이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포노젠’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태광산업의 투자를 계기로 보다 안정적인 개발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도 개선한다. 연합자산관리가 투자 중인 피코스텍 등을 통해 생산 제품의 외주(ODM·OEM) 전환 검토 및 생산 라인 최적화를 추진하고, 판매 관리비를 효율적으로 개편해 수익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태광산업 계열사가 보유한 홈쇼핑, 미디어커머스, 호텔 등의 판매 채널도 제품 상업화와 마케팅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항암 신약 포노젠 개발에 대한 재무적·운영적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본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환경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인수는 태광산업이 추진 중인 화장품 산업과 동성제약의 연구개발 경험, 헤어케어 전문성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제품 기획부터 제조, 유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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