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에는 피부가 유난히 예민해진다.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지고 공기가 차가워지면 피부 속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탄력이 떨어진다. 평소엔 잘 보이지 않던 잔주름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눈가와 입가처럼 피부가 얇고 움직임이 많은 부위의 잔주름은 찬 공기와 건조함 속에서 더욱 도드라지기 쉽다.
이 시기 대부분은 얼굴 피부 관리에 더 집중하지만, 의외로 목은 간과하기 쉽다. 날이 추워지면 옷깃을 세우거나 스카프를 두르며 자연스레 목을 감싸게 되는데, 따뜻하게 덮인 만큼 시선에서도 벗어나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목은 얼굴보다 피부층이 얇고 피지선이 적어 훨씬 빠르게 건조해지며 고개를 숙이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반복된 움직임으로 주름이 쉽게 고착된다. 이렇게 생긴 가로 주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고 단순한 보습이나 마사지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 중에는 “어느 날 거울을 보니 얼굴보다 목이 더 나이 들어 보이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은 화장과 스킨케어로 세심히 관리하지만, 옷깃에 가려진 목은 상대적으로 신경이 덜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은 종종 얼굴보다 먼저 ‘나이’를 드러내는 부위가 되기도 한다.
얼굴 잔주름뿐 아니라 목주름까지 함께 관리하기 위해서는 히알루론산 필러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 수분을 머금고 탄력을 유지하는 성분으로, 필러는 이를 활용해 꺼진 부위를 채우고 피부 결을 매끄럽게 정돈한다. 특히 시술 직후부터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에 부담이 적다. 다만 모든 필러가 같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제형의 점도, 밀착력, 주입 부위의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부위별 특성에 맞는 제형 선택이 자연스럽고 안전한 시술의 핵심이다.
멀츠사의 히알루론산 필러 벨로테로는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고려해 개발된 제품이다. 스위스에서 특허받은 CPM(다밀도) 공법을 적용해 하나의 제품 안에 서로 다른 밀도가 공존하도록 설계했으며, 피부 속에서 부드럽게 퍼지면서도 견고하게 자리 잡는다. 덕분에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서도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유지할 수 있다.
벨로테로는 ‘소프트’, ‘밸런스’, ‘인텐스’, ‘볼륨’ 네 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위와 목적에 따라 맞춤 시술이 가능하다. 이 중 소프트 라인은 피부가 얇은 눈가와 입가, 그리고 목처럼 섬세한 부위에 적합하다. 제형이 부드럽고 피부에 고르게 퍼져 이물감이 적으며, 주름 부위에 미세하게 주입되어 표정 변화에도 티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결과를 낸다.
의료진의 역량에 따라 벨로테로 밸런스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깊은 주름에는 벨로테로 밸런스와 소프트를 듀얼 시술하면 효과와 지속 기간이 더욱 향상된다. 피부 두께와 주름의 깊이에 따라 두 제형을 조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섬세하면서도 균형 잡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벨로테로는 시술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지연성 염증의 가능성을 낮춰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얼굴의 잔주름은 시선이 자주 닿는 부위라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많다. 반면, 추운 계절이 되면 스카프나 옷깃에 가려지는 목은 관리의 사각지대가 되기 쉽다. 이제는 얼굴 잔주름과 함께 목주름까지 균형 있게 관리할 때다. 작은 관심이 만드는 차이가, 한층 부드럽고 젊은 인상으로 겨울을 맞이하게 할 것이다.
골드제이의원 이현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