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체인 레이어1 블록체인 크레딧코인(Creditcoin·CTC)이 미국 기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에 상장됐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크레딧코인이 ‘유니버설 스마트 컨트랙트(Universal Smart Contracts·USC)’ 테스트넷을 공개하며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시장의 인정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크레딧코인은 16일 크라켄에서 크레딧코인과 미국 달러(USD), 유로화(EUR) 페어 거래가 정식 개시됐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측은 “이번 상장을 통해 미국 달러, 유로화 거래 페어를 확보하며 글로벌 투자자,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 참여자들과의 접점을 확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크라켄은 미국을 대표하는 암호화폐거래소다. 철저한 규제 준수와 보안성을 기반으로 업계에서 높은 신뢰를 확보해왔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토큰화된 증권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며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손흥민 선수가 활약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며 유럽시장에서의 대중적 인지도 역시 높여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이 크레딧코인이 최근 보여준 기술력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레딧코인은 최근 ‘유니버설 스마트 컨트랙트(USC)’ 테스트넷을 공개하며 블록체인 간 온체인 통합과 중앙화 오라클을 거치지 않는 신뢰성 높은 브릿지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해킹 위험을 크게 낮추고 체인 간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확장도 계속되고 있다. 크레딧코인 개발사 글루와(Gluwa)는 지난해 4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의 CBDC ‘e나이라(eNaira)’ 사업 핵심 파트너로 선정됐다. 현재 글루와의 크레달(Credal) 블록체인 API와 통합돼 e나이라 대출·상환 이력이 크레딧코인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있으며, 누적 8000만 달러 규모 427만 건 이상의 거래가 축적돼 있다.
크레딧코인은 탈중앙화 위성 인터넷 DePIN 프로젝트인 ‘스페이스코인(Spacecoin)과도 협력해 아프리카 등 인터넷 소외 지역에 보다 저렴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이스코인은 지난해 12월 스페이스엑스(SpaceX)의 팔콘 9(Falcon 9) 로켓을 통해 첫 인공위성 ‘CTC-0’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크레딧코인 관계자는 “크라켄 상장을 통해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과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라며 “크레딧코인의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금번 상장은 나이지리아 중앙은행과의 협력, 스페이스코인 확장에 이어 생태계 확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