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에는 가볍게 어깨 돌리기 10회로 관절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게 좋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31035_32730_230.jpg?resize=600%2C399)
한 손으로 가방을 메고 다른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 채 지하철을 기다리는 직장인 김모씨, 운동 부족을 만회하겠다며 주말마다 골프장을 찾는 이모씨, 아이를 안고 집안일을 병행하는 박모씨까지. 다들 다른 하루를 살지만 저녁 무렵이면 공통된 한마디가 터져 나옵니다. ‘아이고, 어깨야! 앓는 소리입니다. 어깨 통증은 현대인의 숙명 입니다.
① 자유와 불안정, 어깨의 이중성
어깨는 몸의 여러 관절 중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자랑합니다. 팔을 위아래, 360도 회전하며 등 뒤로도 자유롭게 뻗을 수 있는 건 어깨 관절의 가동성 덕분이에요.
그런데 이 자유로움은 불안정성을 대가로 얻은 결과입니다. 어깨는 4개의 관절이 팀워크를 이뤄야만 움직일 수 있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 몸에서 가장 취약한 관절이 됩니다.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움츠린 자세,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뺀 습관이 어깨에 피로를 쌓이게 합니다. 작은 충격에도 파열되고 쉽게 굳는 이유입니다.
② 골프·테니스 전 스트레칭은 필수
최근 어깨 통증 환자의 연령대가 30대까지 낮아진 이유 중 하나는 생활스포츠 열풍입니다. 헬스·골프·배드민턴·야구·테니스처럼 어깨를 크게 사용하는 운동은 즐거움과 동시에 부담을 안겨줍니다.
과사용은 인대 손상과 힘줄 파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물론 운동을 피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으로 관절을 데워주고 스트레칭으로 가동 범위를 넓히는 습관만으로도 부상 가능성은 크게 줄어듭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어깨높이 아래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네 가지 대표 어깨 질환, 조기 발견이 열쇠
흔히 오십견인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어깨 통증은 네 가지 대표 질환 징후일 수 있습니다.
동결견(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어깨가 굳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당뇨 환자에게 특히 잘 생깁니다.
회전근개파열은 반복된 충격으로 힘줄이 손상되는 병입니다. 방치하면 수술해도 봉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뼈와 힘줄이 부딪히며 염증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석회화건염은 힘줄에 석회질이 끼면서 돌처럼 굳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어깨 통증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가진단에 의존합니다. 물리치료나 민간요법에 기대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해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어요. 조기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어깨 건강의 성패를 가릅니다.
어깨는 한 번 다치면 회복에 긴 시간이 걸립니다. 예방이 곧 좋은 치료입니다. 바른 자세, 무리하지 않는 운동 습관, 이상 신호가 생겼을 때 병원을 찾는 판단력입니다.
어깨 건강 지키는 생활 속 팁
1. 책상 앞에 오래 앉을 때
-모니터는 눈높이와 맞추기
-3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크게 돌리기
2. 간단한 스트레칭 습관
-벽에 손가락을 대고 거미가 기어가듯 손을 위로 천천히 올리기
-수건을 뒤로 잡고 위아래로 당겨 어깨 가동 범위를 넓히기
3. 운동 전·후 관리
-본격적인 운동 전에는 가볍게 어깨 돌리기 10회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수건이나 핫팩을 5분 정도 어깨에 올려 근육 긴장 풀기
4. 피해야 할 습관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번쩍’ 들어 올리는 행동
-스트레칭 없이 시작하는 골프 스윙, 배드민턴 서브
-검증되지 않은 마사지나 민간요법에만 의존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