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춘자 “새로운 도전 위해 유튜브 및 방송 활동 그만둔다”

- 춘자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팬들의 모습 [출처: 춘자 방송]
– 춘자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팬들의 모습 [출처: 춘자 방송]

메이플스토리 전문 스트리머 춘자가 방송과 유튜브 활동을 종료한다.

춘자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수개월에 걸친 고민 끝에 메이플 방송과 유튜브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려 한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시청자들께 죄송하다. 이 결과가 단순한 변덕이 아니라 오랜 기간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춘자는 10월 12일 일요일 오후 7시 마지막 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는 먼저 “버튜버로 환생할 일 없다. 방송은 그만두지만 그동안 제작된 영상은 삭제하진 않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춘자는 “6년 동안 많이 고마웠다.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함께 한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 오늘을 기점으로 방송, 유튜브를 모두 쉴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당장은 접지만 나중에 소소하게 즐길 것이다. 여러분과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한 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며 방송 은퇴 이유를 공유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를 정말 좋아하는 것만으로 방송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다. 그래도 여러분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며 “최근 메이플스토리를 하지 않고 일상을 살아봤다. 확실히 메이플스토리를 하지 않으니까 시간이 너무 남더라”며 “사실 방송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하지만 실패했다. 다른 방향을 바라봐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사실 이 나이에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 관점에 따라 늦었을 수도, 적절할 수도 있다.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도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춘자는 “방송을 시작하고 5억 원 정도 적자를 봤다. 그래도 좋아하는 게임이고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이 재밌으까 버티면서 했다. 하지만 목을 점점 조여오더라. 올해 초 방송을 좀 쉬었을 때 6개월만 더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6개월 동안 메이플이 성수기를 찾으면 달라질까 생각도 했다. 여름 업데이트로 역대급 지표를 찍었어도 방송은 그대로였다. 방송을 접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퍼스트 클리어 관련해선 “처음에는 퍼스트 클리어를 달성했는데 축하도 없었다. 서운했지만 최초의 대적자에서는 인정을 해줬다. 만족할 만큼 달성했고 성불한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스타포스 개편할 때도 26성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아무도 안 믿더라. 하지만 지금 보면 26성 시대가 왔다. 이를 따라가기가 버겁다.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냉정하게 사업성을 바라봤을 때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당장 일할 자리를 찾은 것은 아니다. 당분간 쉬었다가 찾아보겠다. 돈 많이 벌어서 큰손으로 다른 방송에서 얼굴 한 번 비춰보겠다. 지금 방송하는 분들 다들 화이팅이다”며 이야기를 마쳤다. 

오랜 기간 메이플스토리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함께한 춘자의 은퇴 소식에 팡이요, 김수호 등 메이플스토리 전문 스트리머들을 포함한 여러 팬들은 “정말 고생 많았다”, “새로운 길도 응원하겠다” 등 아쉬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