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출고가 최대 강점”…1300만원 싸진 ‘거실’ 패밀리카

가족형 미니밴의 대명사로 불리는 기아 4세대 카니발이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한때 신차 대기 수요로 몸값이 치솟았던 모델이지만 현재는 2천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안정되며 실구매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9일 현대인증중고차 하이랩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생산된 4세대 카니발의 무사고 차량 기준 시세는 주행거리 3만km 수준에서 2357만원부터 형성돼 있다.


가장 거래가 활발한 5만km 내외의 매물은 2222만원 수준으로, 출시 당시 기본 트림 신차가인 3551만원보다 약 1300만원 낮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실구매자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주행거리 10만km 안팎의 차량은 19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이랩에 따르면 현재 구매자 중 40대 남성이 33.1%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남성 16.2%, 30대 남성 15.1%, 40대 여성 9.5% 순으로 나타났다.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이 비율은 여전히 가족 단위 수요층이 중고 카니발 시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용성과 공간 효율을 중시하는 연령대에서 여전히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4세대 카니발은 2020년 하반기 처음 출시됐다. 이전 세대의 상용차 이미지를 벗고 고급 미니밴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으며, 외관 디자인과 실내 구성 모두 SUV에 가까운 감각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15mm, 전폭 1995mm, 전고 1775mm, 휠베이스 3090mm로 이전보다 전반적으로 커졌다. 넉넉한 차체 비율은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실내 거주성과 적재공간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실내는 7인승과 9인승 두 가지 구성으로 제공된다. 슬라이딩 도어와 폴딩 가능한 3열 시트를 갖춰 일상과 레저, 업무용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


3열을 모두 펼친 상태에서도 충분한 트렁크 공간이 확보돼 캠핑 장비나 유모차, 대형 짐을 싣기에도 여유롭다. 이 점은 카니발이 꾸준히 패밀리카로 선택받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동력계는 2.2리터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3.1km/L로 대형 미니밴 중에서도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주행 안정성 역시 향상됐다. 차체 강성이 개선돼 고속 주행 시 흔들림이 적고, 정숙성이 강화돼 장거리 이동 시 피로감이 적다.


안전 및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보조, 후측방 경고,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상위 트림에서는 전동 슬라이딩 도어, 전동 트렁크, 통풍·열선 시트, 보스 오디오, 대형 디지털 클러스터 등 고급 사양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중고차임에도 불구하고 ‘준신차급’ 상품성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현재 중고 카니발의 또 다른 장점은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신차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다.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갖춘 4세대 카니발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여전히 ‘가족용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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