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마티아스 미드라이히(Mathias Miedreich) ZF CEO,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 크리스천 소봇카(Christian Sobottka) 하만 CEO 겸 오토모티브 부문 사장이 악수를 하면서 사진촬영 중이다. [삼성전자 제공]](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415714_219310_3311.jpg?resize=600%2C364)
[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천억 원)에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의 전장 분야 대형 M&A로, 삼성전자가 올해 공조·전장·오디오·디지털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적인 인수를 이어가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ZF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전장 기업으로, 하만이 인수하는 ADAS 사업은 25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 카메라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만금번 인수를 통해 전방카메라·ADAS 컨트롤러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고성장 중인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특히 디지털 콕핏과 ADAS를 통합하는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를 구축해 SDV(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시대를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
ADAS·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12% 성장해 189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IT·AI 기술과 전장 전문성을 결합해 스마트폰·스마트홈·스마트카를 잇는 초연결 모빌리티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만은 2017년 삼성 인수 이후 매출이 두 배 성장했으며, 프리미엄 오디오·디지털 콕핏·텔레매틱스 등 전장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CEO는 “금번 인수로 디지털 콕핏과 ADAS가 통합되는 전장 시장에서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ZF 마티아스 미드라이히 CEO는 “하만은 ADAS 사업의 잠재력을 키울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하만 이사회 손영권 의장은 “금번 인수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