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표준금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금시세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순금(24K·3.75g)의 매수가는 914,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올랐으며, 매도가는 790,000원으로 8,000원 상승해 매수·매도 가격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국내 금값도 강세 흐름을 이어간 모습이다.
18K 금시세는 매도가 583,000원으로 전일 대비 6,000원 상승했고, 14K 금시세 역시 매도가 452,000원으로 4,000원 올랐다. 제품 시세가 적용되는 매수가 영역에서도 전반적인 가격 상향 분위기가 이어졌다. 백금시세는 매수 489,000원으로 2,000원, 매도 405,000원으로 1,000원 오르며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시세는 변동 폭이 컸다. 은 매수가는 17,500원으로 1,500원, 매도가는 15,500원으로 1,000원 상승해 귀금속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4,533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최고가 수준을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가운데 국제 금값(XAU/USD)이 4,500달러를 넘어선 점이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 시세 자체가 워낙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금값 역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국내 금시세는 전년 동월 동일 대비 385,000원 상승해 상승률 71.96%를 기록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318,500원이던 금값이 현재 920,000원까지 오르며 601,500원, 188.85% 상승한 상태다. 다만 역대 최고가였던 936,000원과 비교하면 16,000원 낮아 최고가 대비로는 1.71% 하락한 수준이다.
환율은 기준환율 1,443.84원으로 전일 대비 2.19원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국제 금값이 최고가 구간을 유지하면서 국내 금시세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국제 금값이 이미 고점 영역에 진입했음에도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