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디렉터가 밝힌 ‘마비노기 모바일’의 다음 단계

‘롤롤’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가 연말을 맞아 서비스 전반의 점검과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담은 개발자 메시지를 전했다.

이 디렉터는 올 한 해 동안 마비노기 모바일에 보내준 이용자들의 응원에 감사를 전하며, 최근 ‘웨카 경매장’ 이슈로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앞으로 모든 콘텐츠 기획에서 이용자 관점의 신중한 접근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12월 18일 업데이트를 즐겨준 이용자들에게는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만남’을 핵심 키워드로 기획됐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추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이 연말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이후 업데이트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콘텐츠인 포토부스는 함께한 순간을 기록하고 추억으로 남기는 방향성을 담아냈다.

일부 의상 착용 시 포즈가 정상 적용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촬영 시 골드가 소모되지 않도록 조치했고, 이미 사용된 골드는 환급을 완료했다. 포토부스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이벤트 이후 잠시 종료되지만, 2월 설날과 발렌타인 시즌에 맞춰 개선된 형태로 재등장할 예정이다.

마이홈 콘텐츠에 대해서는 한 번에 완성되는 공간이 아닌, 시간이 흐르며 채워지는 개인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1월 중 제작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약 100여 종의 데코를 추가하고, 계절과 이야기 흐름에 맞는 다양한 요소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머무는 재미와 꾸미는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2월 30일 업데이트에서는 숨겨진 던전 콘텐츠가 확장된다. 아스파라거스 던전에 이어 토마토, 완두콩, 무, 생강 던전이 추가되며, 주 단위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말에는 12월 31일 오후 11시부터 신년 해돋이 풍등 이벤트도 열린다. 콜헨 바닷가에서 NPC로 등장한 이 디렉터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소원을 적어 띄우는 풍등과 기념 아이템을 제공한다. 이후 불꽃 축제와 신년 카운트다운, 해돋이 감상까지 이어지는 연출로 새해의 시작을 함께 나누는 경험을 마련했다.

같은 날 시작되는 ‘한바탕 눈뭉치 축제’는 2~6인이 참여하는 사이드 게임 형태의 콘텐츠다. 단순한 타격보다 상황을 뒤집는 재미에 초점을 맞췄으며, 아이템 활용과 가벼운 성장 요소를 더해 매 판 다른 흐름을 제공한다. 경쟁보다는 겨울의 추억을 남기는 데 목적을 둔 콘텐츠다.

이와 함께 마비노기 모바일은 보드게임과 게임 속 놀이 요소를 ‘사이드 게임’으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콘텐츠에 더해 전용 UI와 확장 요소를 검토 중이며, ‘주말엔 초록 텃밭’은 정식 버전 제작에 들어간다. 출석 이벤트 ‘신화를 향한 하루 한걸음’도 60일간 진행되며, 신화 룬을 포함한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2026년 1월 업데이트로는 신규 4인 레이드 ‘바람의 정령: 에이렐’을 비롯해 팔라딘 성장 시스템, 패션 승급 편의성 개선, 신규 악기와 유니크 닉네임 시스템 등이 예고됐다. 유니크 닉네임은 전 서버 단일 이름 체계를 도입하며, 기존 캐릭터 보유자에게는 무료 변경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디렉터는 라이브 방송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캠파 라이브를 포함해 에린노트와 라이브의 역할을 구분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소통 방식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 해 동안 함께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언급하며 감사 선물과 신년 선물을 지급한다고 알렸고, 새해에도 에린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