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케이뱅크]](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6560_220335_2354.jpg?resize=600%2C400)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몸값을 크게 낮춰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섰다. 공모가와 공모 물량을 조정해 투심을 잡아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전날 한국거래소의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하루 만이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 케이뱅크는 주주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마련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6000만 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300∼9500원이다. 공모희망가 상단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조 원 규모이며, 최대 공모금액은 5700억 원이다.
비교기업 선정…시장 눈높이 맞춘 주주친화적 공모구조
공모희망가는 국내외 주요 인터넷은행을 비교회사로 선정해 산정됐다. 케이뱅크는 “한국의 카카오뱅크와 일본의 인터넷은행 라쿠텐뱅크를 비교회사로 선정했다”며 “해당 기업들은 비대면 영업을 기반으로 제휴사에 은행 서비스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 모델을 통해 고객과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책정된 케이뱅크의 공모희망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38~1.56배 수준으로,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공모 시점 대비 약 20% 낮췄다.
케이뱅크는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 달 4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20일과 23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3월5일이다. 케이뱅크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케이뱅크의 코스피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2년 처음 상장을 준비했으나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이를 연기했고, 2024년 IPO를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부진 등으로 철회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도전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공모자금으로 SME 진출·플랫폼 확장·신사업 등에 투자
케이뱅크 관계자는 취재진에 “지난 2024년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공모구조를 개편해서 IPO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재무적 투자자(FI)와의 계약상 상장 시한이 7월인 만큼, 올해 3월 내에 올바른 기업가치로 평가받아 상장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공모로 확보된 자금은 혁신금융과 포용금융 실천에 투입할 계획이다. 소상공인(SME) 시장 진출을 위해 SME 대출 심사 모형 고도화 및 관련 상품 확대를 추진한다. 또 뱅킹 인프라 고도화 및 관련 인력 충원에도 적극 투자한다. 기술 차별성 강화를 위해 AI 인프라 투자, 앱 편의 개선, 정보보호 시스템 고도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공모자금을 이용해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주식·채권과 외환, 가상자산, 원자재 등 전통 투자 상품과 혁신적 대체 상품을 아우르는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디지털자산 거래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도 늘려갈 예정이다.
중·저신용대출 공급도 확대한다. 케이뱅크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비대면 데이터 기반 심사 역량을 강화해 상환 능력이 있는 차주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를 위한 맞춤형 신용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기존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 선보여 포용금융 실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