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팽만감, 황달, 체중 감소, 극심한 피로감이 나타날 때는 간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2/31887_33676_1115.jpg?resize=600%2C380)
2월 2일은 대한간암학회가 정한 ‘간암의 날’이다. 1년에 두 번, 두 가지 검사로 ‘침묵의 장기’ 간과 소통하자는 의미에서 이날로 정했다. 간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함께 받자는 메시지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예완 교수(사진)는 “초음파만 하면 작은 결절을 놓칠 수 있고 혈액검사만 하면 수치가 정상인 암을 놓칠 수 있다”며 “두 검사를 병행해야 간암을 안전하게 조기에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2019~2023년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0.4%로, 2001~2005년의 20.6%보다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체 암 평균 생존율(약 7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여전히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다. 박 교수는 “치료 기술은 분명히 좋아졌는데 여전히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간암의 원인을 술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B형·C형 간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비만·당뇨와 연결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 교수는 “간암 환자의 약 80%에서는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이 먼저 생긴다”며 “바이러스성 간염, 과도한 음주, 대사 이상 등으로 간 손상이 반복되면 만성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간암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리던 질환이 이제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복부 팽만감, 황달, 체중 감소, 극심한 피로감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박 교수는 “간은 신경이 적어 암이 커져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해야 통증 같은 신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0세 이상이면서 B형·C형 간염, 간경변증,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을 가진 경우라면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이 기본 원칙”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