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신우신염, 무시했다간 패혈증 위험


◆환자·보호자는 질병 앞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적절한 진료과와 병원,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가길 원하지만,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땐 이 병원’은 이런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환자·보호자 사례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 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환자의 궁금증


과거 신우신염을 앓았던 적이 있는 40대 여성입니다. 비교적 초기에 항생제를 처방받아 큰 문제 없이 지나갔어요. 그런데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느껴질 때마다 의심 증상이 느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신우신염이 발생하는 원인과 치료법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의사의 한 마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장내과 이효상 전문의




신우신염은 세균이 신장까지 침투해 발생하는 심각한 요로 감염 질환입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패혈증이나 신부전처럼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죠. 


가장 흔한 원인은 상행성 요로 감염입니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방광염에서 세균이 거슬러 올라와 신장에 도달하며 발생합니다. 원인균 대부분은 대장균입니다. 드물지만 혈행성(혈액을 통한) 감염도 가능합니다. 피부 농양과 심내막염, 패혈증 등 다른 부위의 감염이 혈류를 타고 신장에 침투하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 증상은 ▶고열 ▶오한 ▶옆구리 통증 ▶구역·구토 ▶배뇨통입니다. 초기에는 감기 몸살과 혼동하기 쉬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우신염은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여성의 요도가 남성보다 짧아 세균이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죠. 또한 당뇨병 환자와 임산부, 고령증, 면역 저하자는 고위군으로 분류됩니다. 고위험군은 증상이 경미해도 적극적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해요.


신우신염은 항생제 치료를 빨리 시작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진행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신장 기능 저하, 만성 신부전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요. 치료는 보통 7~14일간 항생제 복용이 이뤄집니다. 고열과 구토로 경구 복용이 어려운 경우 입원 치료와 정맥 항생제 투여가 요구됩니다. 드물게 농양이 형성됐다면 추가 시술로 배액술이 필요해요. 반복적인 감염이 발생할 땐 비뇨기계 구조 이상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해야 합니다. 작은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를 좌우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