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갑상샘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 호르몬의 농도를 낮추거나 만성 염증을 줄인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1/31335_33053_017.jpg?resize=600%2C400)
운동하면 갑상샘암 발생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코호트연구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갑상샘암은 2022년 기준 국내 전체 암 발생 순위 1위다. 현재까지 방사선 노출 외에 명확히 밝혀진 발생 원인이 거의 없다. 특히 주요 암의 발생 원인으로 꼽히는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도 갑상샘암 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실하지 않다.
메타분석 전문가인 명승권 교수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9편의 코호트연구 논문을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총 연구 대상자 수는 276만4014명이며 이 중 갑상샘암 환자 수는 1만5166명이었다. 9편을 모두 종합했을 땐 운동과 갑상샘암 사이에 뚜렷한 관련성이 없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시행된 연구, 2015년 이후 발표된 연구, 연구의 질이 높은 논문만 따로 메타분석해봤더니 운동은 갑상샘암의 발생을 19~2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 교수에 따르면 운동은 갑상샘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 갑상샘자극호르몬(TSH), 에스트로겐, 인슐린 및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의 농도를 낮추거나 만성 염증을 줄임으로써 갑상샘암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아시아인 및 2015년 이후 발표된 논문에서만 운동과 갑상샘암과의 관련성이 관찰돼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번 논문의 제1 저자는 호주 웨스턴 시드니대 의학과 조혜람 학생이며, 교신저자 명승권 교수의 지도 하에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임상종양학저널’ 10월 28일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