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순간 느껴지는 불편함, 무릎이 보내는 신호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무릎 관절 내부에서 변화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이런 증상이 서서히 잦아지면 무릎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무릎골관절염은 흔히 나이 들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활동량이 많거나 무릎 사용이 잦은 연령대에서도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갑자기 심한 통증으로 나타나기보다 작은 불편이 반복되며 서서히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골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점차 닳거나 얇아지면서 시작된다. 연골은 관절 움직임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면 뼈와 뼈 사이 부담이 커진다. 그 결과 관절 주변 조직이 자극을 받아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사용 후 뻐근함 정도로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점차 뚜렷해진다.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나이에 따른 연골 변화가 기본이 되지만 체중 증가로 인한 하중 부담, 반복적인 무릎 사용, 과거 외상, 다리 정렬 변화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친다. 특히 걷기나 계단 이동처럼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무릎에는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압력이 전달된다. 여기에 허벅지 근력이 약해지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줄어들어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이 그대로 커질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무릎이 굳은 느낌이 들었다가 움직이면 풀리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순간적인 불편이 느껴지기도 한다. 진행되면 걷고 난 뒤 통증이 오래 남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앞쪽에 부담이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 진행된 경우에는 무릎을 끝까지 펴거나 굽히는 동작이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지고, 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붓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홍승표 대표원장.
홍승표 대표원장.


치료는 관절 상태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한다. 확실한신경외과 홍승표 대표원장(사진)은 “무릎골관절염은 나이 문제로만 보기보다 그동안 관절이 어떤 부담을 받아왔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치료 역시 한 가지 방법에 국한하기보다 단계별 선택지를 차분히 고려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절 부담을 줄이고 움직임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는 주사 치료가 활용된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 내 윤활 기능을 보완해 마찰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으며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관절 사용 시 불편을 완화하는 데 쓰인다.


이후에는 관절 주변 조직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검토된다. 홍 대표원장은 “폴리뉴클레오티드 주사는 관절 환경 개선과 조직 회복 반응과 관련된 방식으로, 연골 주변 조직 상태를 함께 살피는 단계에서 선택지로 고려된다. 아텔로콜라겐 주사는 관절 구조를 지지하는 요소와 연관돼 관절 안정성과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사 치료는 순차적으로 적용 여부를 판단한다. 


일상 관리도 중요하다. 체중 변화, 무릎 주변 근육의 균형, 반복적인 자세 습관은 관절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생활 속 작은 습관 조정만으로도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