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5에서 주목할 해외 신작은?


내로라하는 신작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 개막이 임박했다.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미공개 신작과 최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게임스컴은 매년 참가 규모를 갱신하며 세계 최대 게임쇼로 자리매김해왔다. 수많은 글로벌 게임사가 차세대 게임을 선보이고, 팬들은 직접 시연과 현장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공유한다. 

지난해에는 게임 사이언스의 ‘검은신화: 오공’이 압도적인 관심을 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화려한 액션과 동양 판타지 서사를 앞세워 글로벌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고, 게임스컴이 신작 흥행의 바로미터임을 입증했다.

올해 역시 굵직한 작품들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코나미의 ‘사일런트 힐 F’와 ‘메탈기어솔리드 델타: 스네이크 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이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도 ‘프래그마타’, ‘리틀나이트메어3’,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7’, ‘닌자 가이덴 4’,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엑소본’ 등 굵직한 타이틀이 출품을 준비 중이다. 게임스컴 2025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신작들이 등장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캡콤

■ 귀무자: 검의 길

귀무자: 검의 길은 캡콤이 18년 만에 선보이는 귀무자 시리즈 리부트작이다. 에도 초기 교토를 배경으로 전설적인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혼을 흡수해 능력을 강화하는 전통 시스템이 계승됐으며, 패링과 처형, 환경을 활용한 전투 등 다채로운 검술 액션이 구현된다. 맞수로 등장하는 사사키 코지로와의 대결도 큰 볼거리다.

 

■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2026년 2월 27일 출시 예정인 시리즈 최신작이다. 무대는 멸균 작전 30년 후의 라쿤 시티이며, 과거 사건에 얽힌 인물들이 다시 등장한다. 주인공은 FBI 수사관 그레이스 애쉬크로프트로, 공포 상황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인칭과 3인칭을 오가며 공포와 액션을 병행하는 구성이 특징이며, 시리즈 특유의 디테일한 연출도 강화됐다.

 

■ 프래그마타

프래그마타는 2026년 출시 예정인 SF 액션 어드벤처다. 근미래 달 기지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며, 조사원 휴 윌리엄스가 안드로이드 소녀 다이애나와 함께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전투는 다이애나의 해킹으로 적의 장갑을 벗겨낸 뒤 약점을 노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킹은 퍼즐 형태로 구현돼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2025년 게임스컴에서 시연 버전을 선보인다.

▣ 반다이남코

■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다크 판타지 액션 RPG다. 무대는 카르파티아 산맥을 모티브로 한 중세 동유럽풍 가상 지역이며, 주인공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경계에 선 존재 ‘코엔’이다. 낮과 밤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바뀌고, 플레이어의 선택이 누적돼 서사 전개에 영향을 주는 구조가 핵심 특징이다.

 

■ 리틀나이트메어3

리틀나이트메어3는 10월 10일 출시 예정인 공포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무대는 기괴한 장소들이 모여 있는 ‘스파이럴’이라는 세계로, 플레이어는 어린 동료 로우와 얼론을 조작해 탈출을 시도한다. 두 캐릭터는 각각 활과 렌치를 사용하며, 협력 플레이를 통해 장애물을 돌파한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온라인 협동 모드를 지원한다.

▣ 엑스박스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7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7은 2025년 하반기 출시하는 시리즈 최신작이다. 무대는 블랙 옵스6로부터 약 40년이 지난 2035년이며, 데이비드 메이슨이 주인공으로 다시 합류한다. 플레이어는 메이슨과 블랙 옵스 팀을 이끌고 라울 메넨데즈를 비롯한 적 세력과 맞서 싸운다. 캠페인은 싱글과 온라인 협동을 모두 지원하며, PvP 멀티플레이와 좀비 모드도 함께 선보인다.

 

■ 닌자 가이덴4

닌자 가이덴4는 10월 21일 출시 예정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1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작품은 류 하야부사와 신규 주인공 야쿠모가 이야기를 이끌며, 혼돈에 빠진 근미래 도쿄가 무대다.

야쿠모는 레이븐 일족 출신 닌자로, 피를 무기로 삼는 블러드 레이븐 폼과 와이어 액션을 활용해 역동적인 전투를 펼친다. 개발진은 팀 닌자의 정교한 조작감과 플래티넘게임즈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결합해 높은 난이도와 속도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 할로우나이트: 실크송

할로우나이트: 실크송은 메트로베니아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본편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신성둥지의 공주이자 수호자인 호넷이 새로운 왕국 ‘파룸’을 탐험하는 여정을 담았다. 150종이 넘는 신규 적과 호넷 특유의 빠르고 유연한 움직임을 활용한 전투가 특징이다.

2019년 처음 공개된 이후 오랜 기간 추가 소식이 없어 팬들의 기다림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발매가 확정됐고, 게임스컴 2025에서 최초로 시연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 코나미

■ 사일런트 힐 F

사일런트 힐 F는 1960년대 일본 산간 마을 ‘에비스가오카’를 배경으로 하는 시리즈 신작이다. 주인공은 평범한 여고생 ‘시미즈 히나코’로, 안개 속에서 기괴한 존재와 마주치며 공포의 한가운데로 끌려들어간다. 일본 특유의 ‘아름다움 속의 기괴함’을 콘셉트로 삼았으며, 심리적 긴장과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공포 체험이 특징이다.

 

■ 메탈기어솔리드 델타: 스네이크 이터

메탈기어솔리드 델타: 스네이크 이터는 8월 28일 출시 예정인 리메이크작이다. 원작인 ‘MGS3: 스네이크 이터’의 스토리, 캐릭터, 성우진을 유지하면서도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고해상도 연출과 풍부한 표현 강화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레거시 모드와 현대적인 3인칭 시점의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 레벨 인피니트

■ 엑소본

엑소본은 2025년 출시 예정인 전술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이다. 기후 재앙으로 황폐해진 미국 동부 ‘콜튼 카운티’가 무대다. 플레이어는 리버스 코퍼레이션의 음모 이후 생존자가 되어 추출 지점까지 탈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날씨나 지형 변화 같은 자연 현상이 실시간 전투에 영향을 주며 엑소 슈트를 통해 글라이더, 그래플링 훅, 특수 모듈 등 다양한 전략적 전투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위험 지역일수록 보상이 크고, 추출 직전까지 긴장감이 유지되는 플레이가 핵심이다.

 

■ 다잉라이트: 더 비스트

다잉라이트: 더 비스는 9월 19일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생존 호러 게임이다. 이번 작품은 실험과 복수를 위해 13년간 포로 상태였던 전작 주인공 카일 크레인이 다시 등장한다.

비스트 모드를 통해 인간과 괴물 사이의 분노를 활용한 처절한 전투가 가능하며 낮과 밤의 변화, 파쿠르 이동, 강화된 근접 전투 및 차량 활용 등이 특징이다. 약 20시간 분량의 메인 스토리 외에 20~30시간의 추가 콘텐츠가 포함되며, 4인 협동 플레이도 지원한다. 

▣ 텐센트

■ 왕자영요: 월드

왕자영요: 월드는 얼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RPG다. 인기 모바일 MOBA ‘왕자영요’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동양 판타지 감성이 깃든 대륙을 탐험하며 다양한 영웅과 함께 협력 퀘스트, 액션 전투, 캐릭터 성장 등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