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는 괜찮은데 완성도가 문제다”
“AAA 가격에 AA 퀄리티”
“스토리의 존재감은 옅고 컷신은 완성도가 부족하다”
“지금 상태는 얼리 액세스에 가깝다”
중국산 액션 RPG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가 기대와 달리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스팀 평가는 ‘복합적’이며, 메타스코어 6.2, 유저 평점은 5.9에 그쳤다.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는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전면에 내세운 액션 RPG다. JRPG 특유의 연출과 캐릭터 액션 게임의 전투 시스템이 결합돼, 빠른 속도감과 화려한 콤보를 강조한 플레이가 특징이다.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는 1인 개발자 양빙의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한 초기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고, 이후 소니의 지원을 받아 정식 개발팀으로 확대됐다. 긴 개발 과정을 거쳐 마침내 2025년 8월 29일 PS5와 PC로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 직후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오랜 시간 준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컸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완성도 부족과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유저들의 실망감이 커졌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부분은 최적화다. 콘솔과 PC를 가리지 않고 프레임 드랍이 빈번하며,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어색해 전투의 몰입을 방해한다. 심지어 맵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벽에 걸리거나 캐릭터가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문제가 잇따랐다.
스토리와 컷신 연출도 부정적 반응을 샀다. 유저들은 “대사가 너무 어색해 몰입이 안 된다”, “컷신이 흐름을 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는 “전투가 즐거워도 서사와 캐릭터가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했다. 어설픈 연출이 진지한 장면마저 희화화하며 게임의 톤을 망가뜨린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해외 게임 매체 게이밍볼트는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는 탄탄한 전투를 갖춘 액션 게임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몰입을 주지 못하는 스토리와 눈에 띄는 완성도 문제로 강점이 묻힌다”고 지적했다.
게임스레이더는 “전투는 흥미롭지만, 늘어지는 초반 전개와 장황한 챕터 구성 탓에 그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다양한 콤보를 만들어내는 재미는 확실하지만 정작 동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가격 대비 완성도에 대한 불만 역시 크다. AAA 가격을 받지만 콘텐츠 깊이나 마감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다. “30~40달러 선이면 납득하겠지만 지금 정가는 지나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불만은 커뮤니티 전반으로 확산됐다. 일부 유저는 “지금 상태는 얼리 액세스에 가깝다”며 실망을 드러냈고, 또 다른 유저는 “액션은 재밌지만 이 정도 마감이라면 출시를 서두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티제로 게임즈는 성능 최적화와 버그 수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출시 직후부터 패치를 준비 중이며, 밸런스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업데이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긴 개발 끝에 탄생한 작품인 만큼, 향후 개선이 이뤄진다면 평가는 달라질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