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유연하게 만든 상태에서 운동을 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31620_33379_913.jpg?resize=600%2C378)
매서운 추위가 이어질 때 운동의 무대는 실내에서 펼쳐진다. 특히 풋살과 농구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팀 스포츠로 꼽힌다. 순간적인 가속과 점프, 급회전 동작이 반복돼 운동 효과는 크지만, 부상 위험도 그만큼 높다. 추운 겨울철엔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준비 운동을 소홀하면 실내 경기장은 순식간에 부상 현장으로 변한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농구의 폭발적인 도약과 풋살의 급격한 방향 전환은 척추와 무릎, 발목 관절과 인대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라며 “신체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몸을 유연하게 만든 상태에서 운동을 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급격한 방향 전환이 관절에 독
풋살은 좁은 공간에서 빠른 방향 전환과 급정지가 반복되는 종목이다. 공을 발로 다루는 특성상 하체 부상이 흔히 발생한다. 특히 공을 따라 움직이면서 몸을 틀거나 멈출 때 무릎 관절에 강한 힘이 가해져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핵심 구조물이다. 한 번 파열되면 일상적인 보행이나 계단 오르기조차 불편해진다. 수술이 불가피한데, 회복 기간이 길다. 이를 방치하면 무릎이 계속 흔들려 관절 연골이 마모되고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추운 날씨 자체가 부상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류량이 줄고,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진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동을 할 경우 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 병원장은 “운동 전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경기 중 무리한 태클이나 충돌을 피하는 방어적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한 점프·착지가 허리에 부담 줘
농구는 공격과 수비 전환이 빠르고 점프와 착지가 반복되는 종목이다. 발목·손가락 부상도 흔하지만, 허리 통증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운동 중 순간적으로 허리에 강한 압력이 가해져 요추 염좌나 근파열, 추간판 탈출(허리디스크)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 근육의 미세 손상이 반복되면 근육 지지력이 약해진다. 척추에 전달되는 하중이 커져 신경근 압박이 생기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같은 방사통이 동반된다. 김 병원장은 “통증이 만성화되면 운동 능력 저하와 일상생활의 제약으로 이어진다”며 “평소 엉덩이(대둔근)와 복부 근육을 단련해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팀 스포츠 부상 방지 TIP
1. 충분한 준비 운동 필수
운동 전 스트레스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체온을 높인다.
2. 운동 후에도 마무리 스트레칭
경기 직후 바로 쉬지 말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을 풀어 체온을 서서히 낮춘다.
3. 적절한 복장과 장비 착용은 기본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발목·무릎 등은 충격 흡수를 위해 보호대나 테이핑을 한다.
4. 무리한 동작은 금물
승부에 집작하지 말고 안전한 플레이를 습관화한다.
5. 기술 숙련 후 경기 참여
기본기를 익히고 예비 운동을 한 뒤 경기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