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90. [사진=제네시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68_1914_2142.jpg?resize=600%2C338)
제네시스가 3년 넘게 준비한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시간 5일 카스쿱스에 따르면 위장막을 거의 벗은 GV90 테스트 차량이 포착됐다.
눈길을 끄는 요소는 후방 힌지 방식의 코치도어다. 뒷문이 뒤쪽으로 열리는 이 구조는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같은 초고급 브랜드에서 주로 쓰이는 방식이다.
![GV90 테스트카. [사진=Carscoops]](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68_1915_2154.jpg?resize=600%2C338)
제네시스가 이를 도입한 것은 단순한 승하차 편의성 이상의 의미로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후 도어가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설계된 덕분에 문을 모두 열면 승하차 공간이 넓게 확보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에게 특히 유용한 구조다. 세심하게 배치된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도 실용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챙겼다.
외관은 2021년 네오룬 콘셉트에서 보여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GV90 테스트카. [사진=Carscoops]](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68_1918_2228.jpg?resize=600%2C338)
분리형 헤드램프와 삼각형 그릴이 미래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하단 흡기구의 다이아몬드 패턴은 정교한 고급감을 더한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매끈한 숄더 라인은 미학과 효율을 모두 잡았다.
실내에서는 GV90만의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2열 독립식 캡틴 체어 사이를 관통하는 대형 센터 콘솔은 이동 중에도 최고 수준의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형태의 컨트롤러를 통해 물리 버튼 의존도를 줄여 직관적인 조작 환경을 구현할 가능성이 크다.
![GV90 테스트카. [사진=Carscoops]](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68_1916_228.jpg?resize=600%2C400)
운전석은 기존과 전혀 다른 미니멀 구성을 택했다. 계기판을 생략하고 중앙 대형 디스플레이 하나로 주요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방식은 테슬라가 개척한 트렌드를 한국 브랜드가 새롭게 해석한 시도다.
GV90의 기반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이다. 이는 EV9에 적용된 E-GMP의 발전형으로 110kWh급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결합해 400마력 이상의 출력과 500km 이상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GV90 테스트카. [사진=Carscoops]](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468_1917_2214.jpg?resize=600%2C338)
이번 GV90은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 아우디 Q8이 주도하던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 한국 브랜드가 정면으로 도전하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코치도어는 실용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잡은 설계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넓은 승하차 편의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독점적인 고급 이미지를 강조한다.
예상 가격은 1억 중반대다. 결코 낮지 않지만 코치도어, 캡틴 체어, 첨단 전기 구동계 등 사양을 감안하면 경쟁 모델과 비교해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