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해 2032년까지 총 1,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우선 2027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경기 남부권 원료 고도화 설비에 슈레더(Shredder)를 도입해 폐자동차·가전·건설자재 등에서 회수한 스크랩을 고속 파쇄·정제해 고급 ‘슈레디드 스크랩’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파쇄-선별-정제’로 이어지는 고도화 설비를 구축해 2028년부터 전문 운영사를 통해 노폐 스크랩을 고급 스크랩으로 전환하고, 슈레더 및 정제 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포항공장에 도입한 파일럿 설비를 기반으로 일반 스크랩을 고품질 스크랩으로 가공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국책과제 신청을 통해 연구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한 안정적 조달 체계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3년 김해 지역 대형 슈레더 공급사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개 협력사에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스크랩 가공 효율화와 고품질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협력사와 함께 탄소중립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의미 있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다니엘리 센트로 리사이클링(Danieli Centro Recycling)이 제공한 슈레더 설비 사진. [현대제철 제공]](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415085_218572_402.jpg?resize=600%2C3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