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기회, 특별한 구성, 훌륭한 연주, 떠오르는 추억, 잊지 못할 앙코르, 행복한 시간, 해소되지 않은 여운”
지난 1월 31일 CD 프로젝트 레드(CDPR)이 서울에서 자사의 대표작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오케스트라 ‘더 위쳐 인 콘서트’ 투어의 2026년 첫 일정인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더 위쳐 인 콘서트는 더 위쳐 3의 수록 곡들을 원곡자 마친 쉐블로비치가 편곡하고 공동 작곡자 퍼시벌의 밴드와 한국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게임 전체의 곡을 연주해 게임 내용을 되돌아보는 구성으로 진행됐다.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에는 개발자에게 메시지를 남기거나 코스프레, 더 위쳐3 개발진들과 사진을 찍는 시간이 마련됐다. 스트리머 수련수련도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음악이 연주될 때 챕터에 맞는 게임 플레이 영상이 상영됐다. 기자는 지금껏 13개의 게임 오케스트라를 참석했다. 대부분 스크린에서는 무의미한 영상이 반복되어 아쉬움이 남있다. 게임 플레이에서의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음악에 맞는 스토리 영상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CDPR이 그 니즈를 정확하게 꿰뚫었다.
이에 따라 기자처럼 더 위쳐 3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때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고, 더 위쳐 3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보다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조성됐다.
또한 공연 중 관객들에게 방해되지 않는 수준에서 카메라 촬영이 가능했다. 당연한 규정이지만 오케스트라의 공연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는 것은 내심 아쉬웠다. 그 규정이 사라지니 약간 산만해 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나름 캐주얼하고 편안한 분위기도 형성되어 나쁘지 않았다.
The Trail부터 Steel fot Humans까지 모든 챕터를 되돌아보면 음악 여정도 행복했지만 앙코르 곡은 정말 깜짝 선물이었다. 위쳐4의 트레일러 OST 라이브였다. 더 위쳐4의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와 유사한 기분이 들었을 정도로 벅차올랐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 사운드 퀄리티가 훌륭하다고 말할 순 없는데 그것마저 잠시 잊어버릴 정도. 영어 실력이 형편 없는데 지휘자의 멘트가 전부 해석되는 초인적인 현상도 겪었다.
콘서트가 끝나고는 애프터 파티가 열렸다. 애프터 파티에서는 쉐블로비치, 퍼시벌 슈텐바흐, 루이지 아나치아리코, 빅토리아 파치오렉 등 주요 개발자들도 참가해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소정의 선물을 나눠줬다.
2026년 첫 게임 오케스트라라서 그런가. 아니면 오래 잊혀졌던 게임이라 그런가. 콘서트 일정이 모두 끝나고 여운이 계속 맴돌았다. 오랜만에 더 위쳐3를 실행해 주말을 보내고 더 위쳐4 트레일러도 다시 감상하며 그 여운을 만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