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모임이 몰려 있는 연말연시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반가운 사람들을 만날 생각에 들뜬 것도 잠시, 마음 한편에서는 “내가 못 본 사이에 확 늙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인상은 주름뿐 아니라 얼굴 볼륨의 미세한 변화에서도 시작된다. 특히 관자와 옆볼처럼 얼굴의 외곽선을 이루는 부위가 꺼지면 얼굴 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 중간이 움푹 들어가 울퉁불퉁해 보이기 쉽다. 이렇게 무너진 얼굴 윤곽은 나이 들고 피곤한 인상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관자와 옆볼의 볼륨은 얼굴 바깥선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지지 구조다. 나이가 들면 지방 패드가 이동하고 피부 아래 조직이 탄력을 잃어 지지력이 약해지면서 이 부위 볼륨이 안쪽으로 꺼지게 된다. 특히 얼굴 측면은 정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더라도, 고개를 돌리거나 미소를 지을 때처럼 얼굴의 각도가 바뀌는 순간 꺼진 부위가 더 도드라져 보이기 쉽다. 그래서 작은 꺼짐이라도 전체 인상을 좌우하는 요인이 된다.
이런 변화를 빠르고 자연스럽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필러를 이용한 관자·옆볼 볼류마이징이다. 이 부위는 많은 양을 채울 필요가 없으며, 꺼진 지점을 섬세하게 보완해주는 것만으로도 외곽선이 다시 곡선 그대로 이어지고 울퉁불퉁하던 라인이 매끄럽게 정리된다. 잃어버린 구조를 복원해 ‘원래 그랬던 듯한’ 입체감을 회복하는 접근이 자연스러운 얼굴 라인을 만드는 핵심이다.
관자와 옆볼은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부위다. 관자는 비교적 움직임이 적고 단단한 구조이지만, 옆볼은 웃거나 말할 때 변화가 크게 일어나는 영역이다. 점성 이 높은 필러는 이러한 부위에 주입했을 때 움직임에 따라 뭉쳐 보이거나 더 울퉁불퉁한 표면감을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묽은 제형은 빠르게 흡수돼 지속 기간이 짧아지는 한계가 있다. 결국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부드럽게 퍼지면서도 필요한 지지력은 유지할 수 있는 제형 선택이 중요하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 중 하나가 멀츠(Merz)의 히알루론산 필러 ‘벨로테로(BELOTERO)’이다. 벨로테로는 스위스 특허 CPM(다밀도) 공법을 적용해 하나의 필러 안에 서로 다른 밀도가 공존하도록 설계됐다. 피부 조직 사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듯 퍼지면서도, 필요한 곳에서는 견고하게 지지해주기 때문에 옆볼처럼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서도 표면이 울퉁불퉁해지지 않고 매끄러운 결과를 유지한다. 시간이 지나도 경계가 드러나지 않고 이물감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벨로테로는 제형에 따라 소프트·밸런스·인텐스·볼륨 네 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있어, 부위별 특성과 필요에 따라 적절한 제형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얇은 표층 주름부터 깊은 꺼짐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 볼륨이 깊게 꺼진 경우에는 벨로테로 볼륨을 사용해 기반을 견고하게 보강하는 방식으로 시술하게 된다. 벨로테로 볼륨은 구조적인 지지가 필요한 부위에서 형태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무너진 외곽선을 들뜸 없이 다듬고 한층 자연스럽고 탄탄한 윤곽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게 무너진 얼굴라인으로 인해 피곤해 보인다는 걱정스러운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 얼굴 전체를 무겁게 채우기보다 먼저 관자와 옆볼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전문가의 손길로 볼륨을 자연스럽게 복원해주면 짧은 시간 투자만으로도 외곽선이 매끄럽게 정리되고, 생기있고 정돈된 인상을 되찾을 수 있다.
바노바기의원 부산 유종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