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프리크 신작 ‘포켓몬 레전즈 Z-A’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약구매만으로 닌텐도 스위치 1, 2 관계없이 온라인 스토어 인기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는 중이다.
인기 배틀기믹 ‘메가진화’가 돌아오고, 원작에서 회수되지 않았던 떡밥들이 풀릴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인 만큼 이 정도 기대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전작 ‘포켓몬 레전즈 아르세우스’가 워낙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한몫한다.
과감한 시스템적 변화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턴제 게임으로 각인된 포켓몬 시리즈가 실시간 배틀로 옷을 갈아입었기 때문이다. 본가와 외전 시리즈 통틀어 최초로 시도하는 배틀 시스템이다. 그런 만큼 인게임적으로 변화하는 게 많은 타이틀이다.
① 미르시티 재개발과 폭주 메가진화

포켓몬 레전즈 Z-A는 6세대 XY 버전의 미래 시점으로 미르시티의 재개발이 진행 중인 시간대를 그린다. 트레이너가 없는 야생 포켓몬이 메가진화를 하는 ‘폭주 메가진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은 미르시티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다양한 동료 캐릭터들을 만나고 ‘MZ단’이라는 조직에 합류하게 된다. MZ단은 미르 시티의 질서를 지키는 자경단으로, 이노와 루디 등 개성적인 인물들이 소속돼 있다.
플레이어는 포켓몬 트레이너로서 ‘ZA 로열’이라는 포켓몬 승부에 도전하게 된다. 승리를 거듭할수록 랭크가 오르게 되고, 종국에는 챔피언급 트레이너들과 승부를 겨루게 된다. 체육관 방식의 본가 시리즈와의 차이점이다.

② 실시간 배틀로의 변화

포켓몬을 조종해 적의 공격을 피하는 등 단순 턴제 배틀에서 벗어난 실시간 요소가 가미된 게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폭주 메가진화 배틀 장면에는 트레이너가 상대 포켓몬 공격을 직접 피하는 등 현실감을 부각시켰다.
실시간 요소가 도입되며 기존 포켓몬 배틀과는 다른 형태의 모습을 보인다. 턴마다 하나의 기술을 주고 받는 대신 총 4개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각 기술은 재사용 대기시간을 갖는다. 방어 같은 기술은 상대 공격 타이밍에 사용해야 적용된다.
포켓몬 교체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대신, 교체를 할 경우 빈틈이 생기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 해야 한다. 또한, 선공과 후공을 결정짓는 스피드는 실시간 대전으로 포맷이 바뀌며 쿨타임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스탯으로 변화했다.
③ 통신대전 ‘Z-A Battle Club’

포켓몬 레전즈 Z-A는 실전 배틀의 비중이 꽤 크다. 특정 메가스톤이 통신대전 Z-A 배틀클럽의 랭킹배틀 보상으로만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팅 포켓몬 3종 ‘개굴닌자’. ‘마폭시’, ‘브리가론’의 메가스톤은 각각 시즌 1, 2, 3 승급 보상이다.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위 3마리의 메가스톤은 승급 보상으로만 입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현재 시즌 3까지만 공개됐기 때문에 더 많은 메가스톤이 랭킹배틀 승급 보상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다. 랭크배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구독이 꼭 필요하다.
④ 낮에는 육성, 그리고 밤에는 배틀

주경야독, 아니 주육야전(晝育夜戰)이다. 포켓몬 레전즈 Z-A에서는 페르소나 시리즈처럼 하루를 어떤 식으로 보내는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밤에는 ZA 로열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낮에는 ZA 로열을 위해 포켓몬을 육성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ZA 로열에서 얻는 돈으로 각종 포켓몬 도구를 구매할 수 있다.
레전즈 아르세우스는 NPC와의 배틀이 적은 대신 주인 포켓몬을 포함한 야생 포켓몬과의 배틀이 중심이었다면 레전즈 아르세우스는 NPC 배틀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⑤ 일정 시간만 유지되는 ‘메가진화’

메가진화도 배틀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변경되며 변화를 맞이했다. XY 버전과 마찬가지로 메가링을 통해 메가진화를 하는 방식은 동일하다. 하지만 메가진화 상태가 배틀 종료 시점까지 유지되는 전작과 달리 포켓몬 레전즈 Z-A에서는 일정 시간만 유지된다.
또한, 메가진화 시 각 기술들이 강화된듯한 마크가 기술창에 팝업된다. 단순히 종족값이나 타입의 변화뿐만 아니라 기술의 위력도 강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메가진화 상태에서 사용하는 기술은 범위도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포켓몬의 특성은 존재하지 않다.

⑥ 레전즈 아르세우스 방식의 포켓몬 포획

포켓몬 포획 방식은 전작 ‘레전즈 아르세우스’의 방식을 따른다. 포켓몬 배틀을 통해 잡는 것 외에도 필드에서 바로 볼을 던져 포획할 수 있다.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면 도망치기때문에 뒤에서 조심스레 접근하는 등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미르시티 재개발로 원작에는 없던 ‘와일드존’이 도시 내 신설돼 야생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게 됐다. 각 구역마다 다른 생태계로 꾸며져 있을 것으로 보이고, 출현하는 포켓몬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⑦ 잊혀진 전설의 포켓몬 ‘지가르데’의 조명

포켓몬 레전즈 Z-A에서는 타이틀 전설의 포켓몬이 지가르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가르데는 6세대에서 Z 버전이 나오지 않아 세부적인 이야기가 풀리지 못한 비운의 포켓몬이다. 타이틀명에서부터 지가르데를 의미하는 ‘Z’를 시작으로 여러 트레일러에서 모습을 비췄다.
6세대에서 등장한 모습은 50%의 모습이었고, 뜬금없이 7세대 썬문 버전에서 10% 폼과 퍼펙트 폼에 대한 이야기가 풀린 바 있다. 하지만 썬문에서도 지가르데의 배경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레전즈 Z-A를 통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스토리 역시 야생 포켓몬이 메가진화를 하는 폭주 메가진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지가르데는 도감 설명에 “생태계가 붕괴될 때 모습을 드러낸다”라는 말이 있는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