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 명부 사수 입장 재확인…전대 일정 변동 없이 추진

2025-08-14 11:54:44

(서울=뉴스1) 김정률 손승환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김건희 특검팀에 당원 명부를 절대 넘겨줄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특검의 압수수색에도 오는 2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특검에 대해 많은 의원이 규탄했다”며 “특히 당원 500만 명 전체의 명부, 그중에서도 민감한 개인 정보까지 요구하는 것은 헌법상 규정된 비례의 원칙,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된다”고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자정을 넘은 12시 40분까지 진행된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한 당무보고 및 규탄 발언 등이 이어졌다.

권성동 의원은 의총에서 최근 통일교와 건진법사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소명했다. 또 종교 단체 관련 내용은 대선 당시 주요 종단 관련 방문 과정에서 이뤄진 일이고, 금품 수수 등 없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검 압수수색 외에도 법원의 무리한 영장 발부를 지적하는 의원 목소리 많았다”며 “영장 자판기라는 오명을 쓰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의원의 공감과 규탄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배숙 의원을 비롯한 당협위원장들로부터 특검 항의 방문 요구가 있었지만 이날 오후로 예정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및 호우 상황 등을 고려해 항의 방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일정 조정 등의 논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며 “전당대회 일정을 취소하면 야당 말살 시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 명부 관련 특검 측과 사전 협의를 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당과 특검이 그런 조율을 거쳤거나 협의한 것은 전혀 없다”며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특검 입장에서 본인들의 면피를 위해 일부 언론에 얘기한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