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대사 줄어 나잇살 찐다? 생활 리듬 붕괴가 중년 비만의 주범


중년기엔 기초대사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잇살이 찌는 게 정설로 여겨졌다. 그런데 최근 이런 통념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일본 교토대·쓰쿠바대 등 공동 연구팀은 생후 8일에서 95세까지 약 6000명을 대상으로 하루 신체 에너지 소비를 측정한 결과, 대사율이 감소하기 시작한 시점은 60세 이후였다. 특히 체내 지방 소모 속도는 신생아~1세 때 성인보다 약 50% 빠르고 20세쯤 안정된다. 성인기(20~60세)엔 계속 비슷한 속도를 유지하다가 노년기에 점차 느려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30~50대의 체중·체형 변화는 대사 문제보단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생활 환경의 영향이란 점을 시사했다. 관련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최근 실렸다.


365mc 영등포점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불규칙한 생활 리듬이나 나쁜 습관이 있다면 체중 감소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주로 중년층은 불규칙한 수면과 식사, 스트레스, 장시간 앉아서 하는 업무, 수분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대사 시작 시간이 늦어져 하루 전체 리듬이 흔들릴 수 있다. [출처: Gettyimagesbank]

아침 식사를 거르면 대사 시작 시간이 늦어져 하루 전체 리듬이 흔들릴 수 있다. [출처: Gettyimagesbank]


그렇다면 중년층은 어떻게 체중을 관리해야 할까. 먼저 나쁜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우선 충분한 수면을 위해 카페인·알코올 섭취를 조절하고 자기 전 전자기기 사용을 최소화한다. 또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을 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땐 1시간마다 스트레칭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명상,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좋다.


과도하게 적게 먹는 건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신체가 에너지를 아끼도록 반응해 대사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를 하되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혈당 변동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손 원장은 “아침 식사를 거르면 대사 시작 시간이 늦어져 하루 전체 리듬이 흔들릴 수 있다”며 “간단하더라도 단백질·식이섬유 중심의 식사를 챙기는 게 중년 대사 관리의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불규칙한 업무와 생활 패턴으로 생활습관 교정이 쉽지 않은 사람은 지방흡입 같은 의료적 처치를 병행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신체 균형을 먼저 회복하면 식단과 운동 루틴을 바로 잡는 데 도움된다. 손 원장은 “지방흡입은 단순한 지방 제거가 아니라 이미 망가진 체형과 지방층을 바로잡아 이후 일상생활 관리 효과를 높이는 기초 단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보드리 원장이 짚어준 중년층 비만 개선 팁


1.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2. 명상,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 관리

3. 단백질·식이섬유를 포함한 식사

4. 유산소와 근력 운동의 병행

5. 하루 1.5~2L 수분 섭취

6. 식사 시간 일정하게 유지

7. 자가 관리 어렵다면 의료진의 도움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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