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은 한국인이 건강 관리를 위해 찾는 단골 아이템이다. 국내 성인 10명 중 8명이 챙겨 먹을 만큼 보편화됐다.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과 판매처도 다양해졌지만, 그만큼 믿을 만한 제품을 가려내기는 더 어려워졌다.
이에 중앙일보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 건강기능식품 대상’ 시상식을 열고 우수 제품을 엄선해 발표했다. 2015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대상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상식이다. 식품 산업의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중앙일보가 주최·주관하고 JTBC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한다.
올해는 제품 자체의 품질뿐 아니라 생산시설의 적절성, 고객 관리 등의 면에서 두루 우수한 평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려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조홍연 명예교수는 “식품영양·식품공학·마케팅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평가를 통해 최우수 제품 11종을 선정했다”며 “특히 이번 대상 목록에는 독자적인 기술로 품질을 높이고 우리나라 고유의 원료를 사용해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 많았다”고 평했다.
시상식에서는 중앙일보 정제원 본부장이 각 기업에 상장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정 본부장은 “과거 말 그대로 건강 기능식에 머물렀던 제품들이 이제는 예방적 의료 수단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시장 확대 노력을 통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업체가 꾸준히 성장해 가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길에 중앙일보가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품력에 소비자 편의성까지 더해
최종 선정된 11종의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 오른 제품은 총 세 개다. 레이델코리아의 ‘레이델 폴리코사놀’,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자연내림호관원의 ‘호관원 프리미엄 골드’ 등이다.
‘레이델 폴리코사놀’은 이 회사 독점 원료인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주원료로 활용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혈압 감소 효과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락토핏’은 연령대, 생활 환경 등에 따라 세분화된 유산균 제품을 선보여 돋보인 제품이다. 최첨단 분석 기술을 통해 검증된 균주를 사용했으며 락토핏만의 핵심 유산균주 조합인 락토(LACTO)-5X를 적용해 최적의 섭취 효과를 낸다.
또 다른 장관상 수상 제품 ‘호관원 프리미엄 골드’는 관절 건강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이다. 관절의 연골·인대 조직을 구성하는 MSM(식이유황)을 액상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 체내 흡수율을 높이고 섭취의 간편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다채로운 기능 품은 제품도 ‘눈길’
부문별 대상에서는 고품질 원료를 활용한 제품들이 호평받았다. 면역 기능 개선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엔지켐생명과학의 ‘록피드 면역’이 그중 하나다. 녹용 속에 단 0.002%만 존재하는 피엘에이지(PLAG)를 주원료로 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에스에스바이오팜의 ‘레드메리베타’는 호흡기 질환과 골다공증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인도네시아 부아메라 열매에서 추출된 부아메라크루드오일을 썼다. 다양한 인체, 동물실험으로 호흡기 질환의 개선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인구 고령화 속, 중장년층의 건강 고민을 겨냥한 제품들도 돋보였다. CJ웰케어의 ‘닥터뉴트리 메모리메이트’와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플러스’, 에스에스바이오팜의 ‘요가드’ 등이다.
‘닥터뉴트리 메모리메이트’는 기능성 원료 포스파티딜세린을 함유해 노화로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독자적 제조 공법으로 원료의 순도를 끌어올려 흡수율을 극대화했다.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플러스’는 근육과 뼈 건강에 신경 쓰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자체 개발한 근력 단백질(저분자유청단백가수분해물)에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등을 더했다.
나이들수록 배뇨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기 쉽다. ‘요가드’는 배뇨 기능 개선 효과를 지닌 호박씨 추출물 등 복합물을 주원료로 해 이러한 걱정을 덜어준다. 시험 결과 절박뇨 등의 횟수를 줄이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번 대상 목록에는 일석이조 형태의 제품도 더러 포함됐다. 뉴트리오투의 ‘천수애진S’가 대표적이다.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3000mg 함유한 제품으로, 피부 건강에 관절·연골 기능성 등을 더했다. 총 18종의 필수 영양소를 함유한 종근당건강의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도 눈길을 끈다. ‘에너지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B군을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4000% 함량으로 담았으며 각종 비타민을 하나씩 챙겨 먹기 귀찮은 사람 등에게 관심받는다.
이외에 눈여겨볼 또 다른 건강기능식품은 케이바이오젠의 ‘실크알부민2000’이다. 항산화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제품이며,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미네랄과 달걀흰자의 주요 단백질인 난백알부민, 피로 해소를 돕는 타우린 등을 균형 있게 배합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