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초통령’을 넘어서 ‘펀통령’으로 변화하며 한국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몰입형 게임 및 창작 플랫폼 로블록스가 11일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게임 그 이상의 가치: 한국 게임 생태계 속 로블록스의 역할’이라는 보고서를 주제로 파이어사이드 챗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자문기관 액세스 파트너십이 발간했으며, 파브리 데브 로블록스 APAC 지역 커뮤니케이션 헤드, 제렛 웨스트 로블록스 글로벌 CMO, 리차드 채 로블록스코리아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로블록스는 올해 20년을 맞았으며, STEM·교육 플랫폼으로 시작해 현재 DAU(일일 활성 이용자) 1억 5천만 명, 700만 개의 체험을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데이비드 버주키 창립자가 여전히 총괄하고 있으며, 누구나 창작과 학습, 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로블록스의 매력으로는 사용하기 쉬운 크리에이터 툴,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접근성, 다채로운 콘텐츠를 꼽았다. 웨스트 CMO는 “아이들, 어린이를 위한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지만 DAU의 2/3이 13세 이상”이라며 로블록스의 보편성을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로블록스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채 대표에 의하면 2022년부터 2024년간 한국 로블록스의 DAU가 평균 18% 상승했으며, 13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수익 분배 자격을 얻었다. 동기간 크리에이터에 지급된 수익 규모도 68% 증가했다.
웨스트 CMO 역시 “한국은 역사적으로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강했다”며 “APAC 지역의 로블록스 성장률이 110%인데 그 중 한국이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로블록스가 개발자 환전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GDP(국내총생산)에 기여한 금액은 한화로 약 272억 원으로 연평균 422% 성장했다. 12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한국 크리에이터 콘텐츠 이용자 54%가 해외 이용자일 정도로 콘텐츠 수출 역시 활발하다.
이러한 성과는 자체 제작툴인 ‘로블록스 스튜디오’ 덕분이다. 무상으로 운영되는 로블록스 스튜디오는 코딩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체험으로 만들 수 있으며, 이용자에서 창작, 프로 크리에이터로의 순차적 성장에 도움을 준다.
로블록스 관계자들은 교육과 안전 설계도 강조했다. 로블록스는 한국에서 초등등학교 코딩 교육,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 실시와 관련 교재 발간 및 배포 등을 시행했다. 또한 이미지와 비디오 공유를 막고, 프라이빗 채팅을 금지하고, 모든 채팅을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개인정보 식별, 연령 확인, AI 관리 등 이러한 안전 솔루션들은 오픈 소스로 공유 중이다.
웨스트 CMO는 “로블록스가 한국 시장에서 단순히 어린아이들만 즐기는 ‘초통령’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가 유입되며 ‘펀(fun)통령’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