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 시장 타이밍 등의 이유로 저평가를 받으며 시세가 급락한 모델들도 존재한다.
2천만 원대에서 구매 가능한 차량 중에 상품성과 성능 면에서 재평가가 필요한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다.
![더 뉴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44_2218_2113.jpg?resize=900%2C600)
현대 더 뉴 싼타페(4세대 후기형)
2020년 출시된 현대차의 4세대 후기형 ‘더 뉴 싼타페’는 디자인 논란 속에 시장에서 혹평을 받았다.
‘메기’, ‘탐 켄치’ 등 부정적인 별명이 붙으며 소비자 반응은 냉담했다. 상품성 자체는 동시기에 출시된 쏘렌토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외관 디자인이 수요를 갈랐다.
중고차 시세는 빠르게 하락했다. 2020년식 기준 평균 시세는 최저 1,960만 원까지 떨어졌으며, 최근 연식도 2천만 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디자인을 제외하면 안전성, 편의 사양, 주행 성능 등 대부분 항목에서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 실속형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K8 하이브리드.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44_2219_2120.jpg?resize=900%2C600)
기아 K8 하이브리드(초기형)
2021년 출시된 초대형 K8 하이브리드는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더 뉴 그랜저 IG의 판매량을 넘지 못했고, 2022년 말 7세대 그랜저가 등장하면서 존재감은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8은 그랜저보다 부담이 덜한 대안으로 30대 소비자층에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복합 연비 18.0km/L를 기록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평균 시세가 2천만 원 중반대로 형성돼 있다.
연비와 정숙성, 디자인까지 갖춘 K8은 ‘가성비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재조명될 가치가 충분하다.
![스팅어. [사진=기아]](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44_2220_2138.jpg?resize=900%2C600)
기아 스팅어(초기형)
기아의 후륜구동 고성능 패스트백 스팅어는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으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 2만 4,625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고,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됐다.
초기형 스팅어는 주행 성능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중고 시세는 1,700만 원에서 3,129만 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고성능 세단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이다.
단종은 아쉽지만 지금이야말로 스팅어를 가장 합리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점이다.
![콜로라도. [사진=쉐보레]](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44_2221_2149.jpg?resize=900%2C600)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3세대 후기형)
쉐보레는 지난해 7천만 원이 넘는 가격의 신형 콜로라도를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에 따라 직전 모델인 리얼 뉴 콜로라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중고 매물 대부분이 무상 보증 기간 내에 있어 구매 가치가 높다.
사륜구동이 기본 적용된 Z71-X 트림이 주류를 이루며, 평균 시세는 2,544만 원에서 3,250만 원 사이다. 블랙 인테리어로 꾸며진 Z71-X 미드나잇 모델도 2,7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은 픽업트럭으로, 중고 시장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고 있다.
![G70. [사진=제네시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544_2222_220.jpg?resize=900%2C600)
제네시스 G70(초기형)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제네시스 G70은 2017년 출시 이후 2020년까지 약 4만 2,049대를 판매하며 성공을 거뒀다.
현행 모델 대비 디자인 호불호가 적고, 다양한 편의 사양과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장점으로 꼽힌다.
2020년식 기준 평균 시세는 2,050만 원에서 3,508만 원으로 형성돼 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능과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는 기회다.
브랜드 가치와 성능을 모두 고려할 때, 초기형 G70은 중고차 시장의 숨은 보석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시장 타이밍 등 다양한 요인으로 저평가된 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2천만 원대 예산으로 실속 있는 선택을 고민 중이라면, 이들 모델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