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로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면서 감기와 독감 환자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로 지역 병·의원을 찾은 환자는 200만 명대에 달했으며, 올해 역시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2년간은 이례적으로 독감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 유행하는 양상을 보여 올가을과 겨울에도 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독감은 단순한 감기와 달리 고열과 근육통, 피로감이 심하게 나타난다. 노인·영유아·만성질환자에게는 폐렴이나 심혈관 질환 악화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독감 백신은 접종 2주 후부터 면역 효과가 형성되며, 그 효과는 약 6개월 정도 지속된다. 따라서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10~11월 초에 미리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유성선병원 감염내과 장예슬 전문의는 “65세 이상 어르신, 13세 이하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당뇨병·심장질환·천식 등)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학생, 직장인 등 사람들과의 접촉이 잦은 이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접종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이 시기에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감염 예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방어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독감은 한 번 걸리면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합병증 위험이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고 건조한 환경에서 활발하게 증식하므로 지금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바이러스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장예슬 전문의는 “반드시 기침이나 고열, 몸살 증상이 있을 경우 무리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