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성분명: Enavogliflozin)’. [대웅제약 제공]](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415734_219335_1447.png?resize=600%2C593)
[김지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제2형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Enavogliflozin)’가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선 진입을 고려하는 핵심 시장이다. 금번 승인으로 대웅제약은 동남아 지역 사업 확장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약 2,040만 명의 성인 당뇨병 환자를 보유한 세계 5위 국가로, 2025년 시장 규모는 약 3억8천만 달러로 전망된다. 기존 치료만으로 조절이 어려운 환자도 많아 새로운 치료제 수요가 높은 만큼, 엔블로의 허가는 환자 선택지를 넓히는 의미가 있다. 대웅제약은 필리핀·태국 등 이미 허가를 확보한 국가에서 발매 준비를 진행 중이며, 중남미 10개국 수출 기반 확보 등 글로벌 상업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엔블로는 대한민국 36호 신약으로, 1일 1회 0.3mg 저용량 투여만으로 기존 SGLT-2 억제제 대비 비열등한 혈당 강하 효과를 3상 임상에서 입증했다. 아시아 환자군을 포함한 연구에서 HbA1c 목표 달성률 78.1%, 인슐린 저항성 60% 개선 등 우수한 결과를 확보했으며 장기 복용 안전성도 확인됐다. SGLT-2 억제제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체중·혈압 감소, 심·신장 보호 효과까지 기대되는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의 인도네시아 허가는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고, 전 세계 당뇨병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