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서도 극찬한 배, 기관지 질환 완화에 탁월


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배는 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해주는 연육제로도 활용된다. [출처: Gettyimagesbank]

배는 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해주는 연육제로도 활용된다. [출처: Gettyimagesbank]


배는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으로 사랑받는 가을 대표 과일이다. 생과일로 즐기기도 하지만, 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해주는 천연 연육제로도 각종 음식에 활용된다. 


배는 ‘먹는 보약’ 역할도 한다. 예로부터 기관지 질환 완화에 약재로 사용됐다.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 ‘기침과 천식에 효과적이고 갈증을 덜고 술독을 풀어 대·소장을 보호한다’고 기록됐을 정도다. 여기에 알코올 분해 효과까지 누리려면 술 마시기 30분 전에 생배즙이나 생과일 등을 섭취하면 된다. 


배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지방과 칼로리는 낮기로도 이름났다. 특히 배에 다량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와 퀘르세틴·클로로제닉산·카테킨 등은 항산화 효과로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능성 성분들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배를 껍질째 먹을 것을 권장한다. 


배를 살 때는 과일 겉이 맑고 투명한 노란빛을 띠는 게 좋다. 꼭지 반대편도 유심히 살펴보자. 이 부분이 튀어나와 있거나 미세하게 검은 갈라짐이 나타나는 건 피하도록 한다. 껍질이 울퉁불퉁하거나 쭈글쭈글한 것도 마찬가지다.


배는 상온에 두면 노화 속도가 빨라져 영양이 빠져나가고 맛도 떨어진다. 되도록 냉장보관 하길 권장한다. 이때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싼 다음 지퍼백에 넣으면 수분이 보존된다.  


보관 시 같이 넣는 과일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사과는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배출한다. 배와 함께 보관하면 빨리 물러질 수 있으므로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따로 넣어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참고자료=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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