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총괄 로드 퍼거슨, 블리자드 퇴사한다


디아블로4 개발을 총괄한 로드 퍼거슨이 블리자드를 떠난다.

퍼거슨은 9일(현지 기준) 개인 SNS를 통해 약 5년간 몸담았던 블리자드에서 퇴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헌신했던 시간은 제 경력에서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이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고 전했다.

퍼거슨은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의 핵심 개발진 출신으로,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2020년 블리자드에 합류한 이후 ‘디아블로2 레저렉션’,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4’와 첫 확장팩 ‘증오의 그릇’까지 총 네 개의 작품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디아블로4는 출시 직후 역대급 흥행으로 프랜차이즈의 부활을 알린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후 운영 방향성과 개발진의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불만이 누적됐으며, 그 과정에서 퍼거슨 역시 이용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Xbox 게이밍 측은 퍼거슨이 디아블로 시리즈에 새로운 비전과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그가 과거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에 참여했던 이력 등을 근거로, 차기작 ‘바이오쇼크4’와의 연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한편, 블리자드는 아직 퍼거슨의 후임과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의 퇴사 이후 시리즈의 리더십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