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타임 스트레인저 “깊어진 스토리, 낮아진 육성 장벽”

디지몬 IP를 활용한 대표적인 게임 중 가장 대중적인 타이틀을 꼽자면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다. 정통 JRPG 기반의 게임으로 지난 2006년 1편이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여섯 개 타이틀이 나온 장수 게임이다.

지난 2019년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해커스 메모리’ 이후 약 6년 만에 시리즈 일곱 번째 타이틀이 오는 10월 출시된다. 바로 반다이남코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이하 타임 스트레인저)’다. 텀이 길었던 만큼 많은 디지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게임이다.

타임 스트레인저는 전작보다 한층 편안해진 육성을 제공하고자 많은 공을 들였다. TGS 빌드 스토리 시작 단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디지어택’ 이 대표적이다. 세가 ‘메타포: 리판타지오’의 패스트 액션과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플레이어의 디지몬보다 약한 적은 필드에서 즉시 처치하는 기능이다. 

- 박스에 넣어놓은 디지몬 전체가 경험치를 공유받는 기능도 추가된다
– 박스에 넣어놓은 디지몬 전체가 경험치를 공유받는 기능도 추가된다

- 이번작도 진화와 퇴화를 반복하며 디지몬을 육성해야 한다 
– 이번작도 진화와 퇴화를 반복하며 디지몬을 육성해야 한다 

턴제 게임인 디지몬 스토리즈에서 필드 처형 기능은 빠르고 쾌적한 진행을 제공한다. 디지어택으로 적을 잡아도 경험치는 동일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보다 편리한 디지몬 육성이 가능하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박스에 넣어놓은 디지몬 전체가 경험치를 공유받는 기능도 추가된다. 원래 경험치의 일부이긴 하지만 엔트리에 없는 디지몬도 조금씩 육성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장치다. 포켓몬스터의 ‘학습장치’와 유사한 기능인 셈이다.

진화 및 퇴화 후에는 레벨이 1로 변한다. 이에 디지몬을 진화하고 퇴화하는 것을 반복해 디지몬 개체의 능력치를 높여가게 된다. 이러한 시리즈 특징은 높은 피로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신규 시스템으로 육성 난도가 완화될 전망된다. 

- 어태치먼트 스킬을 통해 모든 디지몬들의 저점을 높였다 
– 어태치먼트 스킬을 통해 모든 디지몬들의 저점을 높였다 

아울러 ‘플레이어가 좋아하는 디지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게임에서는 이를 ‘어태치먼트 스킬’이라고 부른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탈부착이 가능한 ‘공용 스킬’이다. 디지몬마다 장착 가능한 스킬칸이 있고, 획득한 스킬을 장착하기만 하면 디지몬의 종류 관계없이 동일하게 해당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강력한 효과를 가진 스킬도 존재하기 때문에 애정이 있지만 성능이 부족해 사용하기 껄끄러운 디지몬을 활용할 여지가 생긴다. 실제로 유의미하게 작동할지는 체험 버전에서는 알 수 없지만 취지는 매우 좋아보인다. 다만, 어태치먼트 스킬이 너무 강력해지면 모든 디지몬의 세팅이 천편일률적으로 변하는 문제도 발생하니 그 적정선이 중요할 전망이다.

- 틈새 극장에서의 디지팜 시스템은 이번작에서도 이어진다 
– 틈새 극장에서의 디지팜 시스템은 이번작에서도 이어진다 

전작에도 존재하는 ‘틈새극장’은 이번 타임 스트레인저에서도 있다. 게임 플레이 도중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모든 구역에 있는 건 아니지만 입장 시 디지몬의 HP와 SP를 채워주고, 특훈으로 특정 스탯을 올리는 등 다양한 육성 혜택을 제공한다.

전투는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턴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속성 관계가 물리고 물리는 전통적인 속성 기반 전투가 진행된다. 여기에 기본 3속성에 더해 네 가지 속성이 추가된다. 상성을 찌를 경우 속성이 곱연산으로 적용된다. 수치는 적 옆에 UI로 표시된다. 애널라이저 기능을 이용하면 적의 약점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전투를 반복하며 데이터가 쌓이니 신규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 전투를 반복하며 데이터가 쌓이니 신규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스토리는 타임 현실 세계와 디지털 월드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자유로운 탐험보단 한정적인 지역을 모험하는 선형적인 구조로 전작과 다르지 않지만 세계를 오가는 과정에서 인간과 디지몬의 관계를 보다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타임 스트레인저의 톡특한 포인트는 주인공이 디지몬이란 존재를 모르는 완전한 일반인이라는 점이다. 비밀 조직 ADAMAS 소속 에이전트이지만 모두가 디지몬을 아는 건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

- 현실과 디지털 월드를 오가는 게 이번 작품의 특징이다 
– 현실과 디지털 월드를 오가는 게 이번 작품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