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버그 악용으로 ‘더 퍼스트’ 실격 나올까?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카제로스 레이드 종막 더 퍼스트 2관문의 버그 현상이 퍼스트 클리어 레이스 선두 공격대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있다.

해당 버그는 로아사랑단 멤버 쫀지에게서 알려졌다. 대악마 카제로스가 사방에서 돌진하는 패턴을 사용할 때 사망한 상태의 캐릭터가 다수 존재할 경우 간헐적으로 카제로스가 동작을 멈출 수 있는 현상이다.

쫀지가 허공에 공격했는데 보이지 않은 카제로스에게 대미지가 적용됐고 카제로스가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허수아비처럼 공격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버그 현상이 알려진 후 몇 시간 뒤 업적 트로피에 감춰졌던 카제로스의 새로운 모습이 나타났다. 이는 특정 공격대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다음 단계로 추정되는 장소에 입장한 공격대의 제보도 공유됐다.

관련해서 스마일게이트는 “오류 현상을 활용해 다음 단계로 진행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게임 기록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최초 발생 이후 반복해서 활용한 사례가 확인될 경우 ‘버그 악용’으로 간주되어 이용 제한 및 이벤트 참여 기회가 박탈될 수 있으니 유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결과는 24일 임시점검 이후 밝혀질 전망이다.

문제는 해당 버그 외에 다른 치명적인 버그가 계속 발생 중이다. 2관문 후반부 패턴에서 카제로스가 쌍날검으로 교체하고 전투를 시작하는 패턴에서 특정 상황에 카운터 어택을 성공할 때 카제로스가 동작을 멈추는 현상도 발견됐다.

버그 현상으로 더 퍼스트 참여 공격대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두 공격대들은 “몬스터가 멈추는 것은 심각한 버그인데 2개나 발견됐다. 트라이 도중 카제로스가 멈추면 강제로 재시작을 눌러야 한다. 솔직히 공지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당장 점검으로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알려진 버그 외에 다른 방법으로 카제로스가 멈추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멈추는 현상 외 다른 버그도 너무 많다. 카멘 때랑 너무 차이가 난다”며 불만을 털어냈다.

1관문에서도 500줄 패턴 버그로 많은 공격대에게 스트레스를 누적시킨 바 있다. 원활하고 공정한 더 퍼스트 레이스를 위해선 스마일게이트의 발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