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더 퍼스트 5일차 “문어 당신은 틀렸어”

- 2-2 관문으로 진입하며 피날레로 접어든 퍼스트 클리어 레이스 [출처: 은가비 방송]
– 2-2 관문으로 진입하며 피날레로 접어든 퍼스트 클리어 레이스 [출처: 은가비 방송]

전재학 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 디렉터의 예견은 틀렸다.

전 디렉터는 문어 개발자와 함께 5일 안에 더 퍼스트 클리어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했다. 카멘 더 퍼스트를 비롯해 카제로스 레이드 1~3막을 경험한 만큼 유저들의 실력이 과거보다 훨씬 올랐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카제로스의 절망은 유저들의 상상을 초월했다. 첫 고비였던 1관문 500줄 기믹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상시 패턴부터 악랄한 2관문의 메인 기믹들은 1관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구조로 도전자들을 압박했다.

어려운 레이드의 트라이가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일부 공격대에서의 잡음도 화제다. 스트리머 공격대의 경우 비방 여부와 진도 염탐이 커뮤니티 화제로 떠올랐고, 일반인 공격대의 경우 중도 이탈 혹은 내부 분란의 사례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차 2관문 60줄까지 진도를 나간 선두 공격대들은 휴식을 취하고 5일차 일정을 시작했다. 임시 점검으로 버그 현상이 수정됐기에 보다 원활하게 공략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로아사랑단이 12시 30분경 2-2관문 입성에 성공했다. 로사단에게서 첫 공개된 2-2관문 컷신은 많은 유저들의 시선을 집중싴켰다. 그동안 로스트아크에 흩뿌려져 있었던 퍼즐들이 맞춰지는 동시에 새로운 퍼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음 컷신을 보기 위해 퍼스트 클리어 공격대의 소식을 간절하게 바라며 응원했다.

하지만 2-2관문의 기믹은 지금껏 전혀 보지 못했던 방식이었다. 특히 마우스로 화살표를 조절하며 안전 지대로 향하는 구조가 선두 공격대들의 허들로 작용했다. 문제는 2-2관문까지 도달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각 공격대는 2-1관문 안정화에 보다 집중했다.

하지만 5일 동안 잠을 줄여가며 트라이에 집중했던 탓일까 저녁 시간이 되자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로사단, 로병단, 로네다 모두 컨디션 회복을 위해 오전 2시 전에 트라이를 중단했다.

5일차 LOPEC 기준 선두는 블가루, 우옹, 일혜, 블서떡상기원, 빙르카나, 오닉쮸, 베비썬, 세빙으로 구성된 로병단(2-2 534줄)이다. 그 뒤로 로사단(2-2 677줄), 로네다(2-2 703줄)이 톱3를 이루고 있다. 2-2 관문에 입성한 공격대는 로조쿠와 노보단까지 총 5파티로 집계됐다.

많은 유저들은 일주일 클리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현재 2-2 관문의 후반부 기믹도 알아내지 못했고 카멘과 동일한 구조라면 이클립스 구간처럼 0줄 기믹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루 만에 모두 파훼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2-2 히든 기믹이 무조건 있다는 법도 없고 진도를 밝히지 않은 일반인 공격대도 여전히 무소식이다. 갑자기 1관문 클리어 스크린샷을 공개했던 것처럼 일반인 공격대가 LOPEC 공격대보다 더 많은 기믹을 파훼 중일 수도 있다.

이제 피날레로 접어든 더 퍼스트. 최고의 실력을 가진 로스트아크 유저들로 이뤄진 선두 공격대들이 8월 25일 안에 카제로스를 격파해 카멘 더 퍼스트에서 이루지 못한 일주일 클리어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6일차 관전 포인트로 자리를 잡았다. 

- 5일차 더 퍼스트 레이드 현황 [출처: LOPEC]
– 5일차 더 퍼스트 레이드 현황 [출처: LO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