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7km, 진짜 괜찮죠?”…더 좋아진 3천만원대 하이브리드 SUV

현대자동차가 대표 중형 SUV 투싼의 2026년형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상품성과 선택지를 모두 끌어올렸다. 기본 트림부터 주요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아낌없이 담아내고, 새로운 트림과 디자인 패키지를 추가해 실용성과 개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8일 현대차는 2026년형 투싼의 정식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식변경 모델은 기존의 트림 구성에 ‘H-Pick’이라는 실속형 옵션을 새롭게 추가했고, 외관에 차별화를 더하는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도 함께 운영해 소비자 맞춤형 전략을 본격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본 트림부터 적용된 안전 사양이다. 투싼의 엔트리 트림인 ‘모던’에는 후측방 충돌 경고 및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 주요 안전 기능이 전면 기본화됐다.

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채택됐다. 가죽 스티어링 휠과 열선 기능, 1열 열선시트,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그리고 실내 공기 질을 고려한 애프터블로우 기능까지 갖춰 실사용 만족도가 한층 높아졌다. 가격 대비 실질적인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구성이 돋보인다.

기존 프리미엄 트림을 기반으로 재편한 H-Pick은 합리적인 가격에 첨단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전략 트림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정면)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앤고 포함),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고급 사양이 기본 적용되며, 운전의 부담을 줄이고 장거리 운행의 피로도까지 고려한 구성이 특징이다.

편의 사양 또한 풍부하다.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전동시트를 지원하고 2열 열선시트와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이 포함돼 온 가족이 함께 타는 SUV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실속을 챙기면서도 프리미엄 감각을 놓치지 않은 점이 강점이다.

2026 투싼은 외관 디자인에서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자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도입했다. 전후면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19인치 전용 휠, DLO 몰딩에 블랙 컬러가 적용되면서 한층 세련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해당 패키지는 H-Pick 트림 이상에서 선택 가능해, 상위 트림 간 외관의 차별화를 유도함으로써 구매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읽힌다. 특히 젊은 세대나 감성적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 투싼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며, 가격대는 실속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1.6리터 터보 가솔린 모델 기준 가격은 모던 2805만원, 프리미엄 3069만원, H-Pick 3156만원, 인스퍼레이션 3407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세제 혜택이 반영된 가격으로, 동일 트림 기준 각각 3270만원, 3514만원, 3597만원, 3861만원이다. 개별소비세는 3.5% 적용 기준이다.

이와 별도로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한 투싼 N 라인은 가솔린 3491만원, 하이브리드 3925만원에 책정됐다. 전체 라인업의 가격 구성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다양한 예산대의 소비자가 목적에 맞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2026년형 투싼은 단순한 옵션 조정에 그치지 않고, 실사용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사양을 중심으로 구성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H-Pick 트림은 첨단 기능과 합리적 가격의 균형을 이뤄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외관에서의 감각적인 차별화와 안전 사양의 기본화는 현대차가 투싼을 통해 얼마나 시장의 니즈를 예민하게 읽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양한 소비자층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연식변경 모델로서 2026 투싼의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