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34.3km 달린다”…그랜저보다 2천만원 싼 준대형 세단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에 맞먹는 크기에 고효율 연비를 자랑하는 가성비 준대형 세단이 등장했다.


로위 M7 DMH. [사진=SAIC]

로위 M7 DMH. [사진=SAIC]


현지시간 19일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SAIC는 중국 시장에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로위 M7 DMH를 선보였다. 


이번 모델은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8만5800위안에서 10만2800위안(한화 약 1680만원~2070만원)으로 책정됐다. 


3798만원부터 시작하는 그랜저보다 2천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CLTC 기준 종합 주행 가능 거리는 2050km에 달한다.


로위 M7 DMH. [사진=SAIC]

로위 M7 DMH. [사진=SAIC]


로위 M7 DMH는 세로형 폭포 디자인의 대형 그릴이 적용돼 웅장한 인상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940mm, 너비 1890mm, 높이 1510mm, 휠베이스 2820mm로 준대형 세단에 해당한다. 


뒷좌석 무릎 공간은 126mm를 확보해 여유로운 거주성을 제공하며 공차 중량은 1670kg, 최소 회전 반경은 5.8m다.


외장은 회색, 금색, 보라색, 흰색, 파란색 등 5가지 색상이 마련돼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최상위 트림에는 AI mCDC 서스펜션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초당 200회 노면을 스캔하고 15m 앞을 예측해 서스펜션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주행 보조 기능도 다양하다. 고속도로 NOA, 전방 충돌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 레벨 2 수준의 첨단 주행 보조 및 능동 안전 기능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로위 M7 DMH. [사진=SAIC]

로위 M7 DMH. [사진=SAIC]


파워트레인은 SAIC가 자체 개발한 DMH 6.0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중심이다. 


1.5리터 엔진과 전륜 전기 모터, 19.7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구성됐으며 엔진은 최고출력 82kW(110마력), 최대토크 13.5kg.m를 발휘한다. 


전기 모터는 137kW(184마력), 33.0kg.m의 힘을 낸다.


성능은 최고속도 185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7.9초가 걸린다.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160km, 종합 주행거리는 2050km이며 100km당 복합 연비는 2.91L(리터당 34.3km) 수준이다.


로위 M7 DMH. [사진=SAIC]

로위 M7 DMH. [사진=SAIC]


실내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2스포크 열선 스티어링 휠과 10.25인치 풀 LCD 계기판,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 기반의 15.6인치 2.5K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스마트폰 연동은 오포, 비보, 화웨이, 샤오미, 애플 기기를 모두 지원한다.


여기에 바이트댄스의 두바오 AI 모델을 활용한 음성 비서도 도입됐다. 


예로 들어 “아이를 재워 줘”라고 말하면 차량은 자동으로 온도와 송풍을 조절하고 창문을 닫은 뒤 동화책을 재생하는 등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27리터이며, 실내에는 31개의 수납 공간이 배치됐다. 패밀리 세단으로서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까지 강화된 모습이다.


SAIC는 로위 M7을 통해 중국 내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