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의 효자 게임을 꼽는다면 단연 한국의 ‘메이플스토리’와 중국의 ‘던전앤파이터’다. 20~40대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 만큼 두 게임은 2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이후에도 넥슨은 굵직한 온라인 신작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왔다. ‘히트2’, ‘프라시아 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 중국 등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작품은 단연 ‘마비노기 모바일’이다.
지난 3월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누적 가입자 200만 명, 누적 플레이 시간 2억 시간을 돌파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이용자 연령층이다.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10~20대로,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기준 10대 1위를 기록했다.
30~40대가 주류를 이루던 기존 시장 흐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이는 2000년대 초반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던 10대 게이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최근 10~20대에게 외면받던 MMORPG 시장에 마비노기 모바일이 새 바람을 불어넣은 셈이다.

흥행세를 이어가기 위해 넥슨은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고, 부족한 요소를 빠르게 보완 중이다. 지난 9월 25일 진행된 첫 번째 시즌 ‘빛의 신화! 팔라딘’ 업데이트에서는 메인 퀘스트 ‘여신강림 3장: 팔라딘’을 비롯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와 편의성 개선이 반영됐다. 풍성한 이벤트도 더해지며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 결과는 곧 지표에서도 드러났다. 10월 5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출시 6개월을 넘긴 시점에 이룬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출시 6개월을 넘긴 시점에서 달성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감성과 게임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MMORPG 장르에서 다소 소홀히 다뤄졌던 생활형 콘텐츠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왔다.
특히 국내 모바일 MMORPG에서 판을 치는 강제 경쟁과 과금 유도가 철저히 배제된 게임성이 핵심이다. 다른 유저를 억누르기 위해, 다른 유저에게서 생존하기 위해 억지로 게임에 돈을 쓰는 것이 아닌 게임이 재밌어서, 캐릭터를 더 성장시키고 싶어서 유저들이 선뜻 지갑을 여는 구조는 건전한 게임 환경을 조성하는데 본보기가 되고 있다.

넥슨은 앞으로도 탄탄한 업데이트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10월 20일 바리 어비스 ‘매우 어려움’ 난이도, 10월 16일 신규 클래스 ‘암흑술사’, 11월 바리 어비스 지옥 난이도, 10월 30일 레이드 순위 시스템 개편 등 탄탄한 업데이트 로드맵을 따라가는 중이다.
또한 10월 17일부터 30일까지 성수 비컨 스튜디오에서는 유저 전시회 ‘모험가의 기록 展’이 열린다. 이는 론칭 100일 기념 응모작을 전시하는 헌정 전시회로, 이용자들의 추억과 순간을 공유하는 자리다.
넥슨은 “앞으로도 더 많은 자리에서 모험가들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에린에서의 모험이 더욱 즐거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는데 차세대 메이플스토리를 향해 나아가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