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모의 출범, 기억과 미래를 위한 여와 야 그리고 만화웹툰계의 의기투합! 


만사모 출범식의 마지막, 공동대표와 만총연 서 회장의 선언문 낭독!
만사모 출범식의 마지막, 공동대표와 만총연 서 회장의 선언문 낭독!


지난 9월 24일(목)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만화웹툰을 사랑하는 국회의의원모임(이하 만사모)’의 출범식이 열렸다. 


지난 2012년 당시 원혜영 민주당 의원과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의 주도로 약 30여 명의 국회의원이 모였던 ‘만사모’의 확장 버전이자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요즘 한참 소란스러운 국회지만, 이날 국회의원회관은 다른 의미로 시끄러웠고, 활기찼다. 출범식 장소 입구에는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케데헌(케이팝데몬헌터스)’ 복장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었고, 방명록에 서명을 하는 국회의원들은 새로운 인공지능 촬영과 사진을 받아들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방명록에 특별한 글과 그림을 남기는 원로 만화가.
방명록에 특별한 글과 그림을 남기는 원로 만화가.


방명록과 기념촬영.
방명록과 기념촬영.


 


그리고 입구 옆 크게 펼쳐진 웹툰의 그림을 배경으로 반가운 사람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고,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화면을 벗어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왁자지껄하며 그 시간을 함께 하고 화합하고 있었다.  


웹툰을 배경으로 즐거운 기념사진.
웹툰을 배경으로 즐거운 기념사진.


이번 모임의 결성을 주도하고 공동대표를 맡은 민주당 서영석 의원과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마치 하객을 맞이하든 찾아오는 만화계의 원로와 국회의원 그리고 각계의 축하객을 반기고 있었다. 권영섭 원로만화가협회장과 넬슨 신, 임청산, 박기준 원로만화가 등이 나름의 소회를 담는 뜻 깊은 방명록을 만들고 있었고, 그 뒤에는 이 출범식을 준비한 만화웹툰협회총연합(이하 만총연)의 서범강 회장을 비롯한 각 협회의 장과 만총연 박보미 사무총장 등의 실무진들이 원로 만화가와 회원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웹툰을 배경으로 즐거운 기념사진.
웹툰을 배경으로 즐거운 기념사진.


이윽고 출범식이 시작되었다. 흥분된 장내를 진정시키는 안내방송이 한참이 지속되었고, 이학영 국회부의장(민주당)의 축사로 본격적인 출범식이 시작되었다. 


출범식 전경.
출범식 전경.


중앙에는 서영석, 서영교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조영익 부천시장 등과 함께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등 여야의 국회의원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이번 ‘만사모’에 함께 하겠다고 서명한 의원은 모두 83명이었다. 그중 약 4~50여 명의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물론 바쁜 의사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의원은 민주당 김준혁 의원 등 약  30여 명이었다. 


입구에서의 인공지능 캐릭터 사진 만들기와 출범식 국민의례의 모습.
입구에서의 인공지능 캐릭터 사진 만들기와 출범식 국민의례의 모습.


그리고 좌석 왼쪽에는 김형배 만화가 등 원로만화가와 네이버, 카카오 그리고 구글 등의 만화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오른쪽에는 서범강 회장을 비롯해 박세현 만화웹툰평론가협회장, 정기영 만화스토리협회장, 김평현 카툰협회장, 김신 웹툰협회장, 송순규 웹툰산업협회 부회장 등 만총연 회장단과 백종훈 만화영상진흥원장, 장윤호 만화가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하고 있었다. 


출범식 모습.
출범식 모습.


축사로 출범식의 시작을 알린 이학영 부회장은 “여야가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면서, 이는 “누구나 좋아하는 만화”의 힘이라며 축사를 전했다. 


이학영 국회부의장의 축사 모습.
이학영 국회부의장의 축사 모습.


이어 공동대표인 서영석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만사모의 역할과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대한민국은 ‘웹툰 종주국’으로서, 만화웹툰은 세계인이 즐기는 K-문화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현재와 국회의원 모임을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자리를 함께한 동료 의원들과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둥대표 민주당 서영석 의원.
공둥대표 민주당 서영석 의원.


공동대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공동대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역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승수 의원은 현재 여야의 극한 대립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모임이 가능할까 걱정했다면서, 결국 만화란 판타지이자 상상의 힘이고 이런 자리가 만들어진 게 바로 만화의 힘이라는 덕담을 남겨주었다. 더불어 김 의원은 동료의원에게 참여를 권유하면서 이제 국회본회의장에서 웹툰을 보더라도 눈치 볼 일 없을 거라 했다는 일화를 전해주면서 좌중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했다. 


원로만화가협회 권영섭 회장.
원로만화가협회 권영섭 회장.


만총연 서범강 회장.
만총연 서범강 회장.


그리고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권영섭 원로만화가협회장은 오늘이 무척 감격스러운 이유를 조단조단 전해주었다. 예전에 ‘만화’가 처음으로 독립적인 예술로 인정받았던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며, 그 역할을 했던 게 바로 1기 만사모의 힘이었다고 기억 속 놀라운 역사를 모두에게 들려주었다. 


춤범식의 모습.
춤범식의 모습.


출범식의 모습.
출범식의 모습.


또한 만총연 서범강 회장은 “창작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뜻을 모아 함께하는 순간”이 정말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출범식의 열띤 취재 경쟁.
출범식의 열띤 취재 경쟁.


그렇게 각 의원과 부천시장 그리고 문화체육부 장관의 축사(대독) 등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여야의 공동대표와 서범강 만총연 회장이 함께 비전 선언문을 읽는 것으로 출범식은 마무리되었다. 


출범식 후 테이프 커팅과 기념촬영.
출범식 후 테이프 커팅과 기념촬영.


선언의 말미의 말처럼, 이번 행사가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실천의 약속이 되어야 하는 자리였다. 축제로 시작되었지만 다짐과 각오로 끝나는 출범식이었고, 이제 더 험난하고 힘차게 나아갈 것을 약속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만큼 만화웹툰계에는 산적한 법적이고 제도적이고 문화적인 과제가 적지 않다. 이는 어느 누구, 어떤 분야의 움직임으로만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다. 


출범식 모습.
출범식 모습.


창작자와 산업 종사자와 함께 입법부, 행정부 그리고 사법부가 함께 해야만 웹툰종주국으로서의 브랜드와 경쟁력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치열한 다툼의 와중에 한국 만화∙웹툰의 활성화를 위해 여야의 국회의원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보인다. 그리고 이날의 선언처럼 독자 등 미래 세대에게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며 기대해본다.  


출범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
출범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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