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걷고 금연하면, 보험료 깎아준다”…건강 관리가 ‘재테크’


보험사들이 보험에 헬스케어(건강관리) 서비스를 접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걷기와 달리기 등 신체 활동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상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이창환 기자]

보험사들이 보험에 헬스케어(건강관리) 서비스를 접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걷기와 달리기 등 신체 활동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상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이창환 기자]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새해가 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목표가 다이어트와 금연 등 건강관리 다짐이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질병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건강을 챙기면서 보험료까지 절감할 수 있는 건강증진형 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보험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보험에 헬스케어(건강관리) 서비스를 접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걷기와 달리기 등 신체 활동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상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건강증진형 보험은 걷기, 금연, 체중관리 등 가입자의 생활 습관 개선으로 건강지표가 좋아지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가입자가 건강해질수록 보험사고 위험이 낮아지고, 보험사는 보험금 지출을 줄일 수 있다. 그 이익의 일부를 보험료 할인 형태로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ABL생명, ‘건강등급 적용 보험료 할인’ 제도 도입


ABL생명은 보험 가입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등급 적용 보험료 할인 서비스’ 제도를 도입하는 등 맞춤형 건강보험 상품 출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건강등급이 1~4등급이면 주계약 보험료를 최대 15%까지 할인해준다. 건강 상태는 1년마다 다시 평가돼, 건강 지표가 좋아지면 할인 폭도 커진다. 할인율에 따라 주계약은 3~15%, 특약은 3~10%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1년 주기로 재산정해 향후 건강기록이 향상되면 더 많은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ABL생명 관계자는 취재진에 “건강 지표가 우수한 고객에게 합리적인 보험료 혜택을 제공함해 보험사 입장에서는 장기적 손해율을 관리할 수 있다”라면서 “고객의 건강 상태가 개선될수록 보험금 지급액이 낮아지고 고객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보험사와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건강관리 잘하면 보험사는 손해율 줄일 수 있어”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걸음수할인특약’을 통해 ​매년 걸음수 기준을 달성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9%까지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건강 상태를 확인해 사고(질병)가 없으면 저렴한 상품으로 전환하는 무사고 할인 제도도 운영 중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인 10년 고지 건강보험 상품은 5년 내 수술, 입원, 질병 진단 여부 등의 고지에 더해 10년간의 치료력 고지를 통해 보장은 동일하지만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손해보험도 건강 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인 ‘뉴 건강하면 더 좋은 하나의 보험’을 지난해 출시했다. 해당 보험은 건강 등급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되는 장기보험 상품이다.


가입 후 2년마다 건강 등급을 다시 평가해 등급이 상승하면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고, 등급이 낮아져도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아 안정적인 보험료 관리가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증진형 보험은 가입자와 보험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라며 “다만 헬스케어 서비스 연계를 확대하려면 관련 규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건강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보험 역시 ‘얼마를 내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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