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건 전부 인정하죠”…3천 중반까지 내린 ‘럭셔리 SUV’ 정체

GV70. [사진=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 디젤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동시에 소비자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차 단종 이후에도 중고차 수요가 활발하고, 실제 오너들이 남긴 평가 역시 GV70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26일 현대인증중고차 시세 조회 서비스 하이랩에 따르면 제네시스 GV70 2.2 디젤 AWD(2024년식)의 평균 시세는 주행거리 3만km 무사고 기준 3698만원에서 5115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신차 공급이 끊긴 상황에서 디젤 모델은 매물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주행거리별로는 1만km 이하 매물이 3824만원에서 5249만원으로 높은 시세를 기록했고, 10만km 이상 매물은 2986만원에서 432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물 상태와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GV70. [사진=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연식별 거래 동향에서는 2021년식 모델이 477건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2023년식 287건, 2022년식 155건, 2024년식 11건 순으로 나타나 초창기 모델이 중고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은 양상이다.


구매자 연령과 성별에서는 30대 남성이 2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남성 17.6%, 50대 남성 15.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구매자 역시 30대 9.8%, 40대 8.4%, 50대 7.4%를 기록해 폭넓은 소비자층이 GV70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GV70. [사진=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차량 자체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 따르면 GV70은 전체 평균 8.6점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디자인 항목에서 9.8점이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GV70의 외관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을 집약한 형태로,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메시 패턴이 적용된 그릴과 얇고 날렵한 램프는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측면부는 쿠페형 루프라인과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SUV임에도 민첩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21인치 대형 휠과 얇은 필러 구조는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후면부 역시 쿼드 리어램프와 블랙 디퓨저, 듀얼 머플러 팁을 통해 고급 SUV다운 세련됨과 고성능 이미지를 동시에 갖췄다. 차체 컬러와 소재 선택에서도 제네시스 전용 컬러와 크롬·글로시 블랙 요소가 어우러져 프리미엄 감각을 전달한다.


GV70. [사진=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실내는 운전자 중심 설계가 돋보인다. 14.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통합형 센터 콘솔은 하이테크 감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가죽 마감과 일관된 디자인 언어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주행 성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5리터 가솔린 싱글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9.6점을 기록했다. 디젤 모델 역시 210마력과 45kg.m의 토크, 복합연비 12.8km/L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품질 만족도는 9.3점, 실내 거주성은 9.1점을 기록해 상품성 전반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전장 4715mm, 전폭 1910mm, 전고 1630mm, 휠베이스 2875mm의 차체 크기는 중형 SUV로서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다만 연비와 가격 항목에서는 각각 6.0점, 8.1점으로 다소 아쉬움이 지적됐다. 가격은 신차 기준 5298만~6148만원 수준이며, 복합 연비는 10.2km/L에 그쳐 만족도가 떨어졌다.


GV70. [사진=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실제 오너들은 “승차감과 옵션은 만족스럽지만 연비는 아쉽다”,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조금 더 합리적이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는 GV70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도 실질적 유지비 부담은 소비자 고민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제네시스 GV70은 신차 단종 이후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디자인과 상품성, 주행 성능 측면에서 여전히 소비자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전동화 전환 속에서도 GV70이 갖춘 고급 SUV의 가치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