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코리아가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임상적 성과를 조명하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비타민 크기의 초소형 기기 안에 배터리와 센서, 회로를 집약해 심장 내부에 바로 이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피하 주머니를 만들어 별도의 배터리를 삽입하거나 전극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박동을 조절한다. 메드트로닉은 2015년 기존 심박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인 2.6㎝ 크기의 마이크라를 선보이며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대를 열었다. 2015년 유럽에서 CE 마크를 획득한 이래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10년간 30만 명 이상의 부정맥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는 최근 특집호를 통해 ‘무전극선 심박동기 10년의 여정’을 발간하고, 지난 10년을 심박동기 기술 혁신의 시대로 봤다. 무전극선 심박동기의 진화 과정과 적용 분야, 시술 후 관리, 젊은 환자로의 적용 확대 트렌드 등을 다루는 7개의 논문으로 구성된 특집호에선 마이크라의 임상이 가장 활발하게 언급됐다. 그중에서도 장기 추적 데이터로 마이크라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주를 이뤘다.
특히 전 세계 179개 센터에서 18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 후 5년간 추적 관찰한 시판 후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라 VR은 5년 시점 주요 합병증 발생률이 4.5%였으며 감염으로 인해 기기 제거가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 마이크라 AV로 치료받은 모든 미국 메디케어 가입자(7471명)를 추적한 결과에서도 2년 시점에 5.3%의 중증 합병증 발생률을 보이며 기존 심박동기 대비 일관되게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입증했다.
대한부정맥학회 김준(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교육이사는 “1950년대 최초 개발된 심박동기는 지난 70년간 소형화, MRI 호환, 배터리 수명 연장 등을 거치며 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전극선 및 피하 주머니에서 비롯되는 합병증 위험은 여전했다. 10년 전 등장한 무전극선 심박동기로 전극선과 피하 주머니로부터 야기되는 합병증 위험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육이사는 이어 “기존 심박동기는 쇄골과 어깨 사이에 배터리가 위치해 불편감을 줄 수 있고 상체 운동에 제한이 있던 반면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운동에도 제한이 없다”며 “급성, 장기적 합병증을 낮추고 신체 활동에 자유로움을 선사하며 획기적 치료법의 하나로 자리 잡은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검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향후 보다 다양한 서맥 환자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메드트로닉의 무전극선 심박동기는 국내에 마이크라 VR(2021년), 마이크라 AV(2023년)가 차례로 도입됐으며, 2025년 7월 기준 누적 2000명 이상의 부정맥 환자에게 삶의 변화를 제공했다. 배터리 수명이 약 17년으로 연장된 마이크라2도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Accelerated Technology 영업 총괄 박태희 부사장은 “마이크라는 메드트로닉이 1950년대부터 쌓아온 심장 박동 치료 기술의 집약체이자 부정맥 치료 분야의 미충족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메드트로닉의 헌신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며 “배터리 수명 연장 및 심방 심실 동기화 기능이 혁신적으로 개선된 마이크라의 새로운 세대를 포함해 부정맥 치료의 미래 기술로 여겨지는 혈관 외 이식형 제세동기(Aurora EV-ICD) 등 혁신 기술의 국내 도입과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